“한국기업들, 인도네시아서 산림파괴·인권침해”
“한국기업들, 인도네시아서 산림파괴·인권침해”
  • 정준호
  • 승인 2019.03.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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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빼앗긴 숲에도 봄은 오는가’ 보고서 발간
사진= Eco-Business 캡처
사진= Eco-Business 캡처

환경운동연합과 공익법센터 어필은 5일 팜유산업의 환경, 인권 침해 실태 및 한국기업의 운영 현황을 담은 보고서 ‘빼앗긴 숲에도 봄은 오는가’의 발간했다.

팜유는 식물성 유지로, 라면, 과자와 같은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최근 바이오디젤의 원료로 활용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60만 톤이 넘는 팜유를 수입했으며, 이는 10년 전에 비해 약 3배가 증가한 수치다. 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됐다.

환경운동연합은 “팜유 수요의 증가는 팜유 플랜테이션의 급격한 확장을 초래했다”며 “이로 인해 주요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대규모 환경 파괴 및 인권 침해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발표회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시민단체 INDIES의 관계자는 “팜유 플랜테이션 지역에서는 산림 파괴 및 방화와 같은 환경 문제 뿐 아니라 삶의 터전을 빼앗긴 주민들에 대한 생존권 위협, 토지 분쟁과 물 부족 및 오염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팜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외국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그라목손과 같은 독성물질 사용 등 위험한 노동환경에 노출돼 있다”며 “장시간 저임금으로 노동착취를 당하고, 일을 마치기 위해 아동이 동원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팜농장을 운영하는 한국기업은 삼성물산, LG상사, 포스코대우 등이다. 

환경운동연합 국제연대 담당 김혜린 활동가는 “한국계 인도네시아 대기업 코린도와 포스코대우는 열대림 파괴와 토지정리를 위한 방화, 선주민과의 토지분쟁 문제 등으로 인해 지난 수년간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며 “이로 인해 수많은 고객과 투자자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에 환경운동연합과 공익법센터 어필은 인도네시아 팜유 산업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NDPE(No Deforestation, No Peat, No Exploitation:산림 파괴·이탄습 지 파괴·주민 착취 없는 팜유 생산)’ 정책을 채택하고 이행할 것 △사업의 적법성 입증을 위한 공식 문서를 공개할 것 △지역 공동체 소유의 토지를 반환하고 지역 주민과 노동자들의 권리 침해에 대한 구제책을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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