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항공사 총 9곳…항공료 내려가나
저비용 항공사 총 9곳…항공료 내려가나
  • 정준호
  • 승인 2019.03.0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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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LCC 사업자로 플라이강원 등 3곳 선정

저비용 항공사 사업자가 총 9곳으로 늘어나면서 항공료 인하 등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사업면허 심사위원회를 통해 신규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신청한 5곳의 사업자 중 3곳에 면허를 발급했다고 전했다.

이는 2015년 12월 에어서울 이후 3년만의 신규 항공면허 발급으로, 사업자에 선정된 업체는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항공 등이다. 애초에 관계자들은 국토부가 1~2곳에만 면허를 발급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신생 항공사에 문호를 대폭 넓힌 것은 폭증하는 여행 수요를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 LCC업체는 이로써 제주항공, 티웨이,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6곳에서 9개사로 늘어났다. 플라이강원은 양양공항을 기반으로 중국‧일본‧필리핀 등의 25개 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자본금은 378억원으로, 2022년까지 항공기 9대(B737-800)를 도입할 예정이다.

면허 신청에 두 번째로 도전했던 에어로케이는 충북 청주국제공항을 기반으로 2022년까지 항공기 6대를 도입하고 일본 중국 등 11개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에어프레미아는 미국 캐나다 등 중장거리 중심의 9개 노선 취항을 계획 중이다.

에어프레미아의 자본금은 179억원(자본잉여금 188억원 별도)으로 2022년까지 7대의 항공기를 도입한다. 이들 3개사는 앞으로 1년 이내에 운항증명(AOC)을 신청하고 2년 내에 취항해야 한다.

운항증명 단계에서는 1500여개 항목의 안전운항체계 전반에 대한 시험과 시범비행 탑승 점검 등을 통과해야 면허를 유지할 수 있다. 사업 계획대로 거점 공항을 최소 3년 간 유지하는 것도 3개사가 지켜야 할 의무사항 중 하나이다.

한편 LCC를 이용하는 해외 여행객 수는 해마다 30%씩 증가해 오고 있으며, 2014년 10%에 불과했던 LCC 국제선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28.7%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국토부에서는 신규 LCC의 등장으로 서비스와 가격 경쟁이 촉발되면서 소비자가 이익을 누리는 ‘메기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항공사들이 난립하면서 과당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한 신규 항공사들의 지방 거점 공항을 통해 해외를 오가는 이용자가 얼마나 늘어날지도 미지수다.

실제로 연간 수용규모 317만명을 상정하고 3500억원을 투입한 양양공항의 경우 지난해 이용객이 3만7000명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는 조종사와 정비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새 항공사 진입이 ‘인력 빼가기’ 행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매년 추가 공급이 필요한 조종사는 700명(기장 300명, 부기장 400명) 수준이나, 실제 국내에서 양성되는 조종사는 연 450명(군 100명, 민간 350명) 선이다. 국토부는 “신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기존 LCC와 차별화된 틈새시장 전략을 중시했다”며 이와 같은 우려에 반박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의 경우 국내외 44개 여행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강원 지역으로 유치한다는 수익모델을 제시했으며, 에어로케이는 저렴한 운임으로 충청권과 경기 남부 여행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단거리 노선 위주로 취항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중장거리 노선을 제공하는 한편 대형 항공사와 LCC의 중간단계인 ‘하이브리드 서비스 캐리어(HSC)’ 모델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력 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5개 신청사로부터 조종사의 구체적 명단까지 받아 인력 확보 상황을 확인했다고 국토부 관계자는 전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 교수는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생존하는 기업의 관건은 서비스 혁신, 가격 파괴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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