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쏘카, 전기자전거 서비스 출사표
카카오·쏘카, 전기자전거 서비스 출사표
  • 정준호
  • 승인 2019.03.0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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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사각지대 중단거리 이동수요 공략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가 전기자전거 서비스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두 업체는 전기자전거를 통해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의 사각지대에 해당하는 중단거리 이동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일 인천 연수구와 경기도 성남시에서 ‘카카오T 바이크’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범 서비스에 투입된 자전거는 성남시와 연수구에 각각 600대, 400대로 총 1000여대이다.

카카오T 바이크란 카카오T 앱을 사용해 전기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보증금 1만원에 기본요금 최초 15분에 1000원이다. 이후 5분마다 500원식 요금이 추가되며, 자전거 이용을 마치면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카카오T 바이크가 제공하는 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와 달리 페달을 밟으면 모터가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며, 별도의 거치대가 없어 대여와 반납이 자유롭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측은 전기자전거를 관리하고 긴급 수리와 재배치 등을 담당하는 지역별 운영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들은 올해 하반기 정식 출시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여러 지자체와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전국에 전기자전거 3000대 이상을 서비스하는 것”이라며 “카카오 T 바이크는 기존 교통수단이 미치지 못하는 단거리 이동을 보완, 실질적인 개인맞춤형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차량공유업체 쏘카도 전기자전거 스타트업 ‘일레클’ 투자를 마쳤으며, 전기자전거 공유 사업을 서울에서 정식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쏘카는 연내 전국 2000대 규모로 전기자전거 대여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나인투원이 운영하는 전기자전거 스타트업 일레클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전기자전거 공유 시장의 문을 연 업체이다. 지난 11월 서울 상암지역에서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일레클은 서비스 개시 3주 만에 70%의 재사용률을 달성하는 등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쏘카와 일레클은 이달 중 서울 전 지역에서 350대 규모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서비스 지역 확장을 두고 전국 각 지자체와 논의 중이다.

쏘카 이재웅 대표는 “차량을 갖지 않은 이들도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해 이동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넓힌다는 게 전기가전거 사업의 취지”라며 “장기적으로는 차량 수가 줄어들고 도시 교통 문제가 해결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모빌리티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스타트업, 기업들과 함께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큰 크림”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자전거 사업에 이들 두 업체가 뛰어든 데에는 ‘모빌리티 공유경제 생태계’를 완성하려는 포석이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동수단’을 의미하는 모빌리티는 자동차를 비롯해 자전거, 킥보드, 오토바이, 철도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모빌리티 혁신 분야의 화두로 꼽히는 차량 공유의 경우 주차장으로 이뤄진 주요 거점과 거점을 잇는 형태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그 사이에는 출발지와 도착지, 그리고 거점을 잇는 ‘보조수단’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퍼스트마일(First Mile)’과 ‘라스트마일(Last Mile)’ 개념이다. 가령 이용자가 시 외곽 주택가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시내 중앙에 있는 직장으로 공유경제 서비스를 이용해 이동할 경우 집에서 주택가 인근 거점까지의 과정이 퍼스트마일에 해당한다.

이용자는 승차 및 차량 공유를 통해 주택가 거점에서 시내 거점으로 이동하며, 시내 거점에서 직장 등 최종 거점으로 이동하는 과정이 라스트마일이다. 카풀이나 차량 공유 서비스는 이 중 이동 과정만을 제공하는 반면, 전기자전거는 퍼스트마일과 라스트마일까지를 포괄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의 전기자전거 사업을 필두로 모빌리티의 혁신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시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모빌리티와 공유경제에 대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IT 업계에서는 주도권 다툼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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