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 13개월 만에 ‘깜짝 증가’, 노인 취업자가 무려...
2월 취업자 13개월 만에 ‘깜짝 증가’, 노인 취업자가 무려...
  • 이준성
  • 승인 2019.03.14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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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일자리 사업 영향, 65세 이상이 26만2000명 증가
자료= 통계청
자료= 통계청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26만 여 명 늘어나며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취업자의 연령대를 보면 60세 이상 노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고용 시장의 허리가 되는 30~40대 취업자 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13일 공개한 ‘2019년 2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3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월 33만4000명이 증가했다가 다음달 2월 10만4000명으로 급감한 후 올해 1월 1만9000명까지 12개월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다.

2월 취업자 중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 대비 39만7000명 늘었는데, 특히 65세 이상 노인 취업자는 26만2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1982년 7월 통계작성을 시작한 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25만 명 후반 대 규모로 노인 일자리 사업을 시행했으며, 이에 따라 실업자로 잡혔던 노인 구직자들이 2월에 취업자로 대거 전환되면서 전체 취업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노인일자리 사업에 지원한 분들이 보건·복지·공공행정 등 분야에 유입되고 농림어업에서 취업자가 10만명대 증가를 기록한 것도 취업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분야에의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3만7000명, 12.9%가 증가했고 농림어업 취업자도 1년 전보다 11만7000명(11.8%) 늘었다.

반면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1만5000명, 12만8000명 줄었고 실업자 수 자체도 130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3만8000명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이나 금융 및 보험업 취업도 줄어 취업자 수 증가만 두고 고용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대비 15만1000명 급감하는가 하면 도매 및 소매업은 6만명, 금융보험업도 3만8000명이 감소했다. 건설업도 3000명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전월 17만명에 비해 감소폭은 줄었으나 지난해 4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해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월 기준 실업자 수는 비교 가능한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2017년 134만2000명, 2016년 130만9000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노인 일자리 사업에 대한 신청 접수가 계속되고 있어 비경제활동인구였던 노인들이 구직 활동에 들어서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통계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2월 실업률은 4.7%로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3.4%로 지난해 2월보다 0.7%포인트 올랐다.

15~64세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5.8%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이었다. 고용률은 특히 30대(-0.5%p)와 40대(-0.2%p)에서 악화됐고 50대(0.1%p), 60세 이상(1.8%p)에서 개선세를 나타냈다.

취업 형태에 따른 분류를 보면 상용근로자 수는 전년대비 29만9000명 늘었고 임시 근로자는 4만3000명이 감소했다. 일용 근로자는 4만명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6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2월 들어 4000명이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 감소했고,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58만3000명으로 4만1000명 증가했다.

한편 노인 일자리 사업은 대부분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36시간을 넘지 않다 보니 고용의 질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지난달 취업시간대가 36시간 미만인 취업자는 75만1000명 늘었으나, 법정 근로시간 단축으로 취업시간이 36시간을 넘는 취업자는 44만3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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