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10, 세계 최초 5G 타이틀 위협
삼성전자 갤럭시S10, 세계 최초 5G 타이틀 위협
  • 정준호
  • 승인 2019.03.1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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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서 5G 변환 가능한 LTE폰 '모토Z3' 예판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가 세계 최초의 5G폰 타이틀을 위협받을 상황에 놓였다. 한국의 5G 상용화가 미뤄진 사이에 미국이 4월 중순 5G 상용화와 모토Z3 출시를 기습 예고했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즌은 모토로라의 모토Z3 예약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토Z3는 LTE폰으로 ‘번들 모토 모드’를 끼우면 5G 지원이 가능한 모델이다. 모토 모드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50 모뎀 칩이 탑재돼 있다.

버라이즌은 다음달 11일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등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하며 모토Z3 출시도 이때 함께 이뤄진다. 이 때문에 이달 말로 예정돼 이던 갤럭시S10 5G 출시일자를 내달로 변경한 삼성전자와 이통3사는 세계 최초 5G폰 출시를 장담할 수 없게 된 것.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모토Z3를 5G폰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당 모델에 대해 “그저 과도기적 제품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객관적 스펙을 보더라도 갤럭시S10이 모토Z3를 한참 앞서기 때문에 우려할 일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모토Z3가 채택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가 이전 모델 갤럭시S8에 탑재했던 퀄컴 스냅드래곤 835이다.

AP 성능에서 뒤처지는 만큼 실제로 5G를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토 모드의 원래 가격은 349.99달러(약 39만7000원)이지만, 버라이즌은 초기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50달러(약 5만70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모토Z3의 가격은 480달러(약 54만5000원)에 책정됐으며, 갤럭시S10 5G 출고가는 150만원대로 예상된다. 그러나 버라이즌의 모토Z3 출시가 공식화된 만큼 삼성전자와 이통사들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이들은 내달 초, 늦어도 버라이즌이 5G 서비스를 시작하는 11일 전에 갤럭시S10 5G를 내놓기 위해 전속력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이통사의 갤럭시S10 5G 버전 출시가 지연된 것은 삼성전자의 제품 품질 안정화 작업이 길어진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에서는 현재 정확한 일정을 정하지 못한 상태로, 현재로서는 4월 첫주, 늦어도 10일경 5G 모델 출시가 예상되지만 이보다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중이어서 출시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며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각지도 않은 미국의 ‘기습’을 맞은 상황이지만 이통업계에서는 아직까지 낙관론이 우세하다. 5G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요금제 관련 이슈가 있으나 국내 이통사의 경우 단말만 준비되면 5G 서비스를 즉각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의 결정에 따라 갤럭시S10 5G 출시일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이통사는 오는 22일부터 갤럭시S10 5G 사전예약을 시작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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