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2월 기준 수주잔량 세계 2위
삼성중공업, 2월 기준 수주잔량 세계 2위
  • 정세진
  • 승인 2019.03.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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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수주 전쟁 올해도 치열할 듯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수주잔량 기준 세계 2위 자리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지난 2월 수주잔량은 490만3000CGT로 451만5000CGT을 기록한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584만6000CGT를 보유, 1위를 기록했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수주잔량 3위에 머물렀던 삼성중공업은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에 힘입어 경쟁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의 1월 수주잔량 격차도 1000CGT에 불과해 삼성중공업의 추월은 사실상 예견된 일이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2일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2154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 수주 물량 이외에도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13억달러 규모의 LNG운반선 7척을 수주하면서 올해 수주 목표 78억달러의 17%를 달성했다. 지난 1월에는 유럽 선사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했으며, 지난달에는 미주지역 발주처로부터 8700억원 규모의 LNG선 4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친환경 스마트십 기술로 꾸준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를 따내고 있다. 한 예로, 삼성중공업은 선체 바닥에 공기를 분사해 마찰 저항을 줄여 연비를 높이는 ‘세이버 에어’ 기술을 LNG선에 적용했다.

아울러 운항 상태에 따른 연료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계측·모니터링하는 ‘인텔리만십’ 등 신기술도 개발, 상용화하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 강화와 맞물려 LNG 운반선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삼성중공업에는 호재이다.

올해 삼성중공업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함에 따라 삼성중공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조선업계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따른 선가 인상과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며 "신규 해양플랜트 제작의 본격화와 기존 해양플랜트 공정 촉진에 따른 매출 성장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 상반기 인도 릴라이언스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호주 바로사 FPSO 수주가 기대되는데, 바로사의 경우 지난해 기본설계 업체로 선정돼 삼성중공업이 본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LNG 선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도 긍정적 신호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LNG선 가격은 올 들어 두 달 연속 100만 달러씩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 LNG선 가격은 1억8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최저점인 1억8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속 상승 중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역시 LNG선 수주에 연이어 성공, 올해 누적 수주액 11억달러를 넘어섰다. 대우조선해양측은 초대형원유운반선 6척, LNG선 3척 등 약 11억 달러 상당의 선박 9척을 수주하면서 올해 목표인 수주액 83억7000만 달러의 약 13%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조선 빅3중’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달 누계 기준 연간 달성률이 3.3%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계열사 중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이 일감을 고르게 따내며 실적을 어느 정도 방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선박 시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올해도 빅3의 수주 싸움은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되는 LNG선이 100여척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수주하는 LNG선 대수가 향후 2~3년 뒤 조선사 상황을 말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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