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낸드플래시 예상 외 급락…추후 전망은?
D램·낸드플래시 예상 외 급락…추후 전망은?
  • 정세진
  • 승인 2019.03.2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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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영업이익 반토막 예상
지난해 충북 청주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M15' 준공식 모습. 당시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다/ 사진= SK하이닉스
지난해 충북 청주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M15' 준공식 모습. 당시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다/ 사진=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예상 외로 큰 하락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산업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지난 25일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8조원 초반, 2조원 내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5조6422억원, SK하이닉스는 4조3673억원으로 사실상 두 회사 모두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8Gb DDR4 D램 평균 고정가격은 올해 1월 6달러로 전월 대비 17.2%, 2월에는 14.5% 더 떨어지면서 5.13달러까지 내려갔다.

이는 지난해 9월에 비해 60% 가까이 급락한 수준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D램보다 먼저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한 낸드플래시의 128Gb 제품 가격은 올해 1, 2월 각각 전월 대비 3%와 6.6%의 낙폭을 기록했다.

3월 들어서는 가격 하락 폭이 1, 2월과 비교해 다소 완만해지고는 있으나 업계에서는 최소 상반기까지는 이전 가격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8달러를 넘어섰던 D램 가격이 올해 말 4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산업이 한국 경제의 버팀목 노릇을 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가격 하락은 수출과 고용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수출이 전년대비 10%가량 감소할 경우 최대 20조원 이상의 생산유발액 감소와 5만 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손실을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5G 시대가 오면서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에는 큰 이견이 없다. 업계에서는 각 분기별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점차 둔화되고, 하반기 이후에는 공급과잉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서버와 모바일용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서 재고 소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예측하는 반도체 업황 회복 시기는 대략 올해 3분기 이후이다. 낸드플래시 가격의 경우 이미 바닥을 친 것으로 분석되며 D램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다만 3분기에는 주요 고객사인 스마트폰 제조사나 서버, 클라우드 업체들의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점쳐진다. 인텔의 새로운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3분기부터 본격화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생산업체들은 당분간 공급 물량을 조절하며 조심스럽게 수요 회복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마이크론은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를 5%씩 감산한다고 밝혔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보수적인 설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5G,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차량용 반도체 등 신성장 분야 사업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구체화할지도 반도체 경기 회복의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어떤 분야의 신사업이 커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단계이다 보니 업계에서는 반도체 경기 회복의 시기와 속도를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한 장기적으로 시황의 부침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메모리 사업을 적극 육성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 규모 역시 비메모리 부문이 커서 지난해 기준 비메모리 시장규모는 3109억달러로 메모리 1658억달러의 2배에 이른다.

비메모리 제품으로는 중앙처리장치(CPU), 통신·이미지센서 반도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등이 있는데 현재는 미국·일본·대만 업체들의 점유율이 높으며 한국은 파운드리를 제외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뒤쳐진 상태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여러 차례 비메모리 사업 강화 의사를 피력했으며 문재인 대통령 역시 비메모리 부문 경쟁력 강화 방안 수립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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