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터넷전문은행 운영권 경쟁 본 라운드 시작
제3인터넷전문은행 운영권 경쟁 본 라운드 시작
  • 이준성
  • 승인 2019.03.26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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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토스 등 2개 컨소시엄 유력…2곳 인가 가능성도

제3 인터넷전문은행 운영권을 따내기위한 컨소시엄들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6일부터 다음날 오후 6시까지 이틀 동안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결과 발표는 28일이다.

공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현재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 2곳이 있으며, 다른 업체들도 추가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에는 키움증권을 주축으로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이 참여한다.

키움증권 모기업인 다우기술을 통해 IT 업체의 혁신성을 발휘하고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각각 금융과 통신에서의 노하우를 접목시킨다는 전략이다. 그런가 하면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간편송금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중심에 서 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 구성시 참여했던 신한금융지주 등 대형 금융회사들은 설립 방향과 사업모델 등에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 불참하게 됐다. 신한금융을 시작으로 현대해상과 직방 등 다른 주주 후보들도 줄지어 이탈하면서 토스뱅크 컨소시엄에는 적신호가 켜지기 시작했다.

제3 인터넷전문은행 허가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중심이 되는 만큼 원칙상 금융 주력사가 없이도 신청은 가능하지만 이른바 ‘덩치’와 노하우에서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것.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들 대신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업체를 투자자로 유치, 전열을 재정비했다.

토스뱅크의 대주주는 67%의 지분을 보유한 비바리퍼블리카가 될 전망이며,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한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와 영국 챌린저뱅크(소규모 특화은행) 몬조의 투자사 굿워터캐피털, 브라질 누뱅크의 투자사인 리빗캐피털이 각각 9%를 투자한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으나 철회를 결정한 배달의민족과 직방은 주주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토스뱅크와의 사업제휴를 통해 협력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토스뱅크 지분은 비바리퍼블리카가 67%를 확보할 예정이며 3개의 VC가 각각 9%, 한국전자인증과 무신사가 각각 4%, 2%로 참여한다.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예비인가 신청 이후로도 장기적으로 전략적 방향이 맞는 참여사가 있다면 더 보강해 토스의 지분을 나누는 형태로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금융당국의 예비인가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평가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업계획지만, 토스뱅크의 경우 자본금 규모와 자금조달 방안, 대주주 및 주주 구성계획 등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등 원활한 영업을 위해서는 원활한 자금조달이 필수인 만큼 토스뱅크가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할 수 있어야 예비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비인가 신청 마감 후 금감원은 신청 서류를 토대로 내달부터 외부평가위원회 평가를 포함한 금감원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하는 시기는 오는 5월 중으로 예정돼 있으며, 금융위는 최대 2개까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줄 계획이어서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모두 인가를 받은 가능성도 있다.

예비인가를 받은 컨소시엄은 이후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하고 1개월 내에 금융위로부터 본인가를 받으면 6개월 이내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새로운 인터넷은행의 출범 시기는 이르면 내년 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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