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중간지주사 전환 연내 이뤄질 듯
SK텔레콤 중간지주사 전환 연내 이뤄질 듯
  • 정준호
  • 승인 2019.03.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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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자금확보 두고 다양한 의견 나와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이 올해 안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지난 26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35기 주주총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간지주사 전환으로 가기 위한 준비에 시간이 소요되고는 있으나 올해는 넘기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간지주사 전환의 가장 중요한 관건은 바로 SK하이닉스 10%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한 자금 마련이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중간지주사에 '론'을 하자는 주주도 있고 무선사업부 지분으로 하자는 의견 등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며 "특히 대주주에서 중간지주사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찬성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어서 우리 입장에서는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회사 노조와 구성원, 시장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연내 중간지주사로의 전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주총회 자리에서 "그간 수익을 올리던 사업부문은 무선통신이었지만 5G가 상용화되고 시대가 변하면 여러 포트폴리오를 통해 수익이 생길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 회사도 중간지주 형태로 넘어가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박 사장은 SK하이닉스 지분을 10% 추가 확보해 30%까지 늘리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종속 자회사만 18곳, 손자회사까지 합치면 30여개를 거느리고 있는데, 중간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자회사의 인수합병이나 사업구조 개편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중간지주사로 전환한 후에 관계사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경우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박 사장이 SK하이닉스 지분 추가 확보를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며, 지분 30%를 얻게 되면 대주주 위치와 경영권 유지가 가능하다.

하이닉스 지분 10% 추가 확보에 드는 자금은 약 5조원 가량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갖고 있는 만큼 글로벌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지분확보를 위한 추가 자금을 모을 것으로 전망되다.

SK텔레콤 중간지주사 전환에 속도가 붙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박 사장이 SK브로드밴드 사장을 겸직하면서부터이다.

SK텔레콤은 당시 사업부문을 MNO와 미디어, 보안, 커머스로 재편했는데 박 사장이 중간지주사를 이끈다고 가정하면 동일 서열인 이형희 전 SKB 사장이 자회사 대표로 있는 것은 다소 껄끄러울 수 있어 사전에 교통정리를 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계획대로 연내 지주사 전환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정거래법 개정과 정부의 통신사업 재인가 등 정책의 불확실성, SK하이닉스 지분 확보 재원 마련의 어려움, 푹+옥수수 기업 결합 및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기업결합 등에 바쁜 내부 사정 등이 지주사 전환 작업의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특히 SK텔레콤 지분을 매각할 경우 주주들이 반발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이닉스 지분 확보에 필요한 자금은 분할 후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되는 사업부문 SK텔레콤의 기업공개(재상장)를 통해 확보하거나, 장외에서 팔아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전기통신사업법상 전기통신서비스를 담당하는 사업부문 SK텔레콤의 주주 구성도 바뀌게 되며, SK텔레콤 투자회사는 외국인 지분보유 한도 49% 규제에서도 벗어나 정부의 재인가나 국회에서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등의 의견이 나올 수 있다.

박 사장은 “하반기부터는 경제가 아주 어려워지고 주식 시장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최고경영자 의지로 이를 감안하고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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