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키움뱅크' 컨소시엄 참여 확정
롯데, '키움뱅크' 컨소시엄 참여 확정
  • 정세진
  • 승인 2019.03.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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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가맹점주와 상생 모델 제시할 듯

키움증권이 주축이 돼 인가를 준비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키움뱅크’(가칭) 컨소시엄에 롯데가 동참하기로 했다. 롯데멤버스는 지난 27일 세븐일레븐과 함께 롯데그룹을 대표해 키움증권·KEB하나은행·SK텔레콤이 구성하는 키움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의 제3인터넷 전문은행 도전은 손해보험과 카드 등 금융사를 매각한 상태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멤버스는 롯데 통합멤버십 엘포인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븐일레븐과 롯데멤버스 모두 지분 투자 방식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특히 롯데멤버스는 엘포인트 회원들의 유통 소비를 기반으로, 신용등급을 보완할 수 있는 '소비등급'을 개발, 금융 소외계층 지원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소비등급이란 회원들의 포인트 적립·사용을 분석해 신용평가의 보조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롯데멤버스의 차별화된 역량을 말한다. 롯데멤버스는 고객뿐 아니라 소상공인과 세븐일레븐 가맹점주들도 손쉽게 키움뱅크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고객과 가맹점을 직접 연결해 주는 엘페이-키움뱅크 계좌기반 결제를 통해 소상공인의 가맹점 수수료를 큰 폭으로 낮추는 방안도 마련된다. 아울러 고객에게는 엘포인트 복합결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롯데멤버스는 키움뱅크 컨소시엄을 통해 상생 모델을 제공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오상우 롯데멤버스 경영전략부문장은 "3900만 회원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통합멤버십 엘포인트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통-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해 더 많은 고객들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세븐일레븐은 전국 9500여개 점포에 ATM기에서 음파 기술을 통해 카드 없이 모바일만으로 계좌 입출금이 가능한 시스템을 제공한다. 여기에 키움뱅크 전용 카드 하나로 결제와 포인트 적립·사용, 할인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롯데 관계자는 전했다.

전용카드를 통해 고객들은 롯데그룹 유통매장 외에 S-OIL,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온·오프라인 50만여 제휴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엘포인트를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다.

키움뱅크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상권 분석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빅데이터 컨설팅을 제공해 매출 증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롯데측은 밝혔다.

오 경영전략부문장은 "급변하는 ICT 환경 속에서 롯데멤버스의 인터넷전문은행 시장 진출은 필연적이"이라며 "빅데이터에 기반한 금융의 포용성, 혁신적인 핀테크, 안정적 지원 등 키움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위해 롯데멤버스만의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지난 27일 금융당국에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에는 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 11번가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사업 모델이나 주주들의 지분 구성 등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출사표를 낸 곳은 키움과 토스 컨소시엄 외에 애니밴드 스마트은행 등 총 3곳이다. 애니밴드 스마트은행의 경우 설립 발기인 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주구성은 협의 중인 단계다.

금융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애니밴드 스마트은행은 신청 서류가 부족한 상태라 추후 보완이 되지 않는 경우 신청이 반려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들 컨소시엄이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내달부터 외부평가위원회 평가를 포함한 심사를 진행한다.

금융위는 최대 2개까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줄 계획이어서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모두 인가받을 가능성도 있으며, 적격성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예비인가가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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