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주총회, 고성·야유 속 진행
KT 주주총회, 고성·야유 속 진행
  • 정세진
  • 승인 2019.03.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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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시대 견인 위한 신규 사내이사 선임안 의결

황창규 회장의 퇴진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KT 주주총회가 29일 개최됐다.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주총에서는 5G 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한 신규 사내이사 선임안 의결이 이뤄졌다.

새롭게 사내이사가 된 이들은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사장)과 이동면 미래플랫폼부문장(사장) 두 사람이다.

황 회장은 "지난해의 경우 어려움도 있었지만 주주의 관심과 애정 덕분에 5G라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5G에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KT의 앞선 혁신기술을 더해 산업과 생활 전반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인회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의 인물로 황 회장이 직접 KT에 영입했으며 2014년부터 경영기획부문 재무실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런가 하면 이동면 사장은 지난 1991년 KT에 입사한 이후 38년간 KT에 재직해 왔다. 그는 지난 10년간 KT의 신기술 신산업을 전담, 5G 융합신기술 개발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황 회장은 두 사람에 대해 "김 사장은 회사의 전략 수립 및 추진을 총괄하던 인물이고, 이 사장은 오랜 KT R&D 경험을 기반으로 KT가 향후 5G 플랫폼 사업자로 역할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황창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정해져 있으며 이들 신규 사내이사는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지목되고 있다. 황 회장은 “KT는 세계 최초 5G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5G 시대를 견인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차기 CEO 선임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외이사에는 ICT 전문가인 유희열 부산대 석좌교수와 글로벌 거시경제 전문가인 성태윤 연세대 상경대학 교수가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대유 이사가 신규 선임됐으며, 이사 보수 한도는 전년보다 10% 낮아진 58억원으로 정해졌다.

아울러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KT의 배당금은 전년보다 100원 증가한 주당 1100원으로 결정됐다. 배당금 지급은 오는 4월 26일부터 이뤄진다. 이날 주총에서 황 회장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에 대해 "피해고객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KT가 국민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온전한 복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전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며 KT는 예방과 보안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KT전국민주동지회의 주주소송에 관한 질의에는 "이 자리와 무관한 것은 언급하기 어려우며 관련 건은 당사 감사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주주총회장 안팎에서는 KT 채용비리와 고액 정치자문료 논란과 관련, 황창규 회장 퇴진을 외치는 고성과 야유가 이어졌다. KT민주동지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황창규 회장은 CEO 리스크로 인해 KT 경영위기가 참혹한 상황에도 자리보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황창규 회장은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정당 미래당 역시 "KT 정치인 채용비리 의혹과 부정인사 정황은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2012년 이후 KT 채용 과정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채용비리 국정조사에 KT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T 새노조는 "KT의 미래는 5G가 아니라 황창규 퇴진에 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황창규 회장 신속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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