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이스피싱 방지 AI가 금융범죄 막을 것”
금감원 “보이스피싱 방지 AI가 금융범죄 막을 것”
  • 정세진
  • 승인 2019.03.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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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혁신기술 활용해 사기 여부 판단·위험 통지

금융감독원이 음성과 문자로 이뤄지는 금융사기를 획기적으로 막아내기 위해 은행·IT기업 등과 함께 개발한 AI(인공지능) 앱과 알고리즘을 공개했다. 금감원은 29일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보이스피싱·대출사기문자 방지 프로그램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윤석헌 금감원장 외에 허인 KB국민은행장, 김도진 IBK국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을 차단하는 AI 앱을 시연하고 대출사기 문자 방지 AI 알고리즘을 IT·보안기업에 전달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윤 원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은 공동 개발한 '대출사기문자 방지 AI 알고리즘'을 후후앤컴퍼니, 소만사, 지란지교시큐리티 등 정보기술(IT)·보안기업 3곳에 전달했다.

그런가 하면 IBK기업은행은 휴대폰 통화내용 분석, 보이스피싱 의심시 경고 음성 및 진동 송출 등 '보이스피싱 방지 AI 앱'이 사기전화를 판별해내는 일련의 과정을 직접 시연하는 자리를 가졌다.

윤 원장은 행사 취지에 대해 "AI를 비롯한 핀테크 혁신기술을 활용해 시스템이 전화와 문자의 사기 여부를 판단하고 위험을 즉시 알리는 기술활용 방식으로 금융소비자가 보호받는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보이스피싱이나 대출사기문자는 피해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이번 알고리즘 제공을 계기로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기업들과 협업이 확대돼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의 제공이 늘어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보이스피싱 방지 AI 앱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한 앱 홍보와 이용자 확대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비전을 밝혔다.

지난달 금감원은 IBK기업은행·한국정보화진흥원과 손잡고 AI로 보이스피싱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개발, 지난 18일부터 기업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IBK 피싱스톱’이라는 이름의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감원 등은 오는 5~6월경 앱의 기능을 개선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AI 앱은 통화 중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포통장' 등 주요 단어, 발화 패턴, 문맥 등을 파악해 실제 피해사례와 비교 분석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금감원은 또한 지난해 3월부터 KB국민은행·아마존과 대출사기문자 방지 AI 알고리즘 개발에 착수, 지난해 11월 완성했다. 해당 알고리즘은 향후 다른 IT기업 등에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이 알고리즘을 이용해 대출사기문자를 추적하는 휴대폰 앱 등을 개발·보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날 행사는 레그테크(RegTech)와 섭테크(SubTech) 혁신의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는 동시에 금융소비자 보호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레그테크는 IT 기술을 금융규제 준수 업무에 활용하는 기법을 말하며, 섭테크는 최신 기술을 활용한 금융감독을 가리킨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보이스피싱·대출사기문자의 최신사례를 금융회사와 IT기업에 제공함으로써 앱과 알고리즘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AI에 기반한 추가적인 앱 개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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