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빅3’ 모두 포괄임금제 폐지 동참
게임업계 ‘빅3’ 모두 포괄임금제 폐지 동참
  • 정준호
  • 승인 2019.04.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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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넷마블 이어 엔씨소프트도 폐지키로

넥슨과 넷마블에 이어 엔씨소프트까지 게임업계 ‘빅3’로 불리는 3사 모두가 포괄임금제 폐지에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엔씨소프트는 “오는 10월 중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넥슨이, 3월에는 넷마블이 포괄임금제를 폐지했으며 현재 엔씨소프트는 구체적인 근로조건 등에 대해 직원 대표 등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괄임금제란 급여에 연장 및 야간, 휴일근로 등 시간외 수당을 모두 포함해 일괄 지급하는 임금제도를 말한다. 게임업계에서는 신작 출시를 앞두고 개발팀 등이 야근과 특근을 지속하는 고강도 근무가 관행처럼 굳어지면서 포괄임금제를 도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즉, 근로자들이 근로시간과 상관없이 야근이나 휴일근무를 해도 추가 수당을 받지 못하고 ‘공짜’로 일해 왔다는 의미이다. 이른바 ‘크런치모드’로 불리는 게임업계의 이 같은 관행은 ‘구로의 등대’와 같은 비아냥을 듣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3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로제 계도가 실시됨에 따라 주요 게임사들은 주 40시간 근로를 기본으로 근로여건 개선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월에도 업계 최초로 유연출퇴근제를 시행하는 등 이른바 ‘워라밸’에 비중을 두어 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포괄임금제 폐지를 계기로 “한층 성숙하고 발전적인 엔씨소프트만의 근로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게임업계 ‘빅3’가 모두 포괄임금제 폐지를 결정하면서 다른 게임업체들도 폐지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3사 외에 펄어비스, 웹젠, 위메이드, EA코리아, 네오플 스마일게이트 등도 이미 포괄임금제 폐지를 결정했다.

게임회사 근로자 입장에서 포괄임금제 폐지는 공짜 야근 대신 정식 수당을 받게 된다는 점이 이득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연이은 포괄임금제 폐지가 임금상승 및 생산성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신작을 빠르게 출시해야 하는 게임업계 특성상 포괄임금제 폐지에 주52시간 근무제까지 시행하게 되면 출시일 연기가 불가피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인력을 충원하면 된다고 하지만 개발 시기가 아니면 대체로 업무가 한가하다 보니 무작정 신입사원을 선발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위메이드의 경우 “대형라인업 집중과 지식재산권(IP)사업 로열티 매출 강화, 투자를 통한 이익 실현으로 보완할 것”이라는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포괄임금제 폐지와 근로시간 단축 이후 게임업계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현재 포괄임금제 지도지침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포괄임금제 오·남용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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