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세계 최초 5G 사용화... 美에 앞섰다
대한민국, 세계 최초 5G 사용화... 美에 앞섰다
  • 정세진
  • 승인 2019.04.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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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밤 11시 전격 개통, 통신3사 서비스 개시
SK텔레콤은 지난 3일 23시에 EXO, 김연아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인사 6명의 5G 서비스 개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지난 3일 23시에 EXO, 김연아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인사 6명의 5G 서비스 개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상 5G(5세대) 스마트폰 이동통신 서비스가 지난 3일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시됐다. 지난해 12월 1일 세계 최초로 기업용 5G 상용화에 성공한 우리나라는 일반용 5G 서비스에서도 전 세계 1호 타이틀을 갖게 된 셈이다.

이통3사는 이날 오후 11시경 일제히 첫 가입자에 대한 서비스 개통 행사를 가졌다. SK텔레콤은 아이돌 그룹 '엑소(EXO)', 월드스타 김연아, 'e스포츠계의 메시' 이상혁(페이커), 31년 최장기 고객 박재원씨, 뇌성마비를 극복한 수영선수 윤성혁씨 등 5명에게 첫 5G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들 5명은 당일 오전 첫 5G 가입자 겸 홍보대사로 선임했으며 '갤럭시S10 5G' 단말기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T도 이날 일반인 고객 이지은씨를 1호 고객으로 5G 가입자 개통 행사를 진행했으며, LG유플러스는 서울 종로3가 대리점에서 유튜버 김민영씨와 개통 행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일반용 5G 서비스 개통 시기는 오는 5일로 예정돼 있었다.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 5G'에 대한 핵심 테스트와 성능 검증이 끝났고, 5G 요금제 준비도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오는 11일 5G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알려진 미국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돌연 4일경 조기 개통을 한다고 전해지면서 이통 3사 모두 급히 개통을 서두르게 된 것.

버라이즌은 한국시간으로 4일 새벽 1시경 자사 홈페이지에 "5G 스마트폰과 호환되는 세계 최초의 상용 5G 네트워크를 오늘부터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부와 이통 3사, 삼성전자는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으며, 결국 한밤중 기습 개통이라는 상황을 맞게 됐다. 한 이통사 관계자에 다르면 "어제 오후 미국 버라이즌이 11일이 아닌 4일 5G 스마트폰을 상용화한다는 소식이 들렸다"며 "오후 7시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통 3사 임원이 모여 5G 스마트폰을 조기 개통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통 3사는 부랴부랴 '갤럭시S10 5G' 단말기를 공수했으며, 오후 11시쯤 1호 가입자를 대상으로 5G 스마트폰을 개통했다.

정부에서도 "5G 스마트폰 출시, 서비스 이용약관 마련 등 상용화 준비가 예상보다 조기에 완료되며 정부와 이통3사, 제조사 등 업계에서는 5G 상용화 시점을 늦출 필요가 없다는 취지에 공감했다"며 "5G 상용화 시점도 당초 계획보다 이틀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국내 일반 5G 스마트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개통은 예정대로 오는 5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며, 현재는 1호 가입자들끼리만 5G 혜택을 누릴 수 있다. 5G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기념하는 민관 합동 행사 '코리아 5G 데이' 역시 당초 계획대로 오는 8일 시행된다.

일반 가입자 개통 시기를 예정대로 고정한 것은 유통점과 대리점의 혼란을 줄이고 안정적인 개통을 위한 조치라고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국이 '세계 최초' 타이틀에 집착해 무리하게 조기 개통을 밀어붙이면서 1호 가입자와 일반 가입자들 간 개통일 차별이 발생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미 작년 12월 세계 첫 5G 상용화를 한 마당에 굳이 밤중에 5G 스마트폰을 개통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세계 최초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한 것은 아닌가“라며 반문했다.

야간·휴일 개통을 안 하는 상황에서 밤 11시에 개통한 부분을 두고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 이동통신 서비스의 야간·휴일 개통을 금지하고 있어, 밤 11시 개통은 ‘불법’ 소지도 있다는 것

LG유플러스의 경우 수정 신고한 5G 요금제를 공개하기도 전에 1호 가입자를 개통해, 앞뒤가 바뀐 모양새가 됐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동통신사가 모든 게 준비됐는데 늦출 필요가 없다고 요청해서 상용화 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1호 가입자와 일반 가입자 개통일을 차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각사가 준비하고 있던 1호 가입자에 개통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이야기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전날 밤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 산·학·연 모든 관계자의 노력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정보통신 최강국임을 다시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 장관은 “다른 나라보다 5G 시대를 앞서갈 수 있게 된 만큼, 세계 최고의 ‘5G 강국’으로 거듭나도록 국가의 역량을 총 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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