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전쟁 속 네이버 ‘출사표’ 던져
클라우드 전쟁 속 네이버 ‘출사표’ 던져
  • 정세진
  • 승인 2019.04.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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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MS 등 글로벌 기업들에 정면 도전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박원기 대표가 18일 춘천 데이터센터 '각'에서 진행된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박원기 대표가 18일 춘천 데이터센터 '각'에서 진행된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전 세계 클라우드 기업들이 전방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인 네이버도 출사표를 던졌다. 네이버는 클라우드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을 앞세워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쟁쟁한 기업들과 맞서게 된다.

박원기 NBP 대표는 지난 18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데이터센터 '각'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간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운영 경험을 쌓았다"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해외와 마찬가지로 AWS와 MS이 80%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IT서비스 기업들은 이들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보다는 파트너로 협력함으로써 이득을 취하고 있다.

2017년 4월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 NBP는 그동안 상품·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왔으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초기 22개에 불과했던 서비스 수는 현재 119로 늘어났으며, 연말까지는 150개 정도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AWS의 경우 전세계 160여 개, 국내 데이터센터를 통해서는 100여 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측은 서비스 상품 구성이나 기술력 측면에서 NBP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보고 있다.

SK텔레콤 로밍 서비스 '바로'나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등과 같은 고객 사례를 확보하면서 네이버는 더욱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NBP가 글로벌 업체들과 맞설 수 있는 경쟁력으로 꼽고 있는 것은 바로 인공지능(AI) 서비스이다.

또한 국내 토종 기업을 모체로 하고 있는 만큼 고객 서비스의 강점도 잘 살릴 수 있다는 게 NBP측의 설명이다. 한상영 NBP 클라우드 서비스 리더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클로바(음성인식 AI), 파파고(번역 AI), 챗봇 등 최신 AI를 적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한다.

그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네이버의 AI 기술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AI 기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NBP는 올해 민간은 물론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금융·공공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공공 분야의 경우 최근 들어 전용 서비스 10개를 한꺼번에 출시하기도 했다. NBP는 한국은행, 코레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국재정정보원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성과도 올렸다.

금융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코스콤과 금융 특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 상반기 내 서울 여의도에 금융 클라우드 존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는 8월을 기점으로는 금융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클라우드 사업은 84% 성장했다"면서 "올해 목표는 매출과 고객 수를 전년대비 2배로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는 IT 기간 산업"이라며 "해외 기업으로부터 클라우드 시장을 지키면서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NBP는 현재 홍콩, 싱가포르, 일본, 미국 등 전세계 6개의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

NBP가 내세우는 또 다른 차별화 전략은 24시간 고객센터를 가동해 문제점이 발생했을 경우 빠른 서비스 장애 복구 및 대응을 한다는 것이다.

박원기 대표는 "공공과 금융 분야는 개인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담고 있어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라며 ”특히 보안과 개인정보는 데이터 주권 측면에서도 중요한 부분인만큼 우리가 주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올해 2조3000억 원 규모이며 연간 19% 성장해 2022년엔 3조7천억 원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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