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어닝쇼크' 기록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어닝쇼크' 기록
  • 이준성
  • 승인 2019.04.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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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수요 둔화·가격하락 등 원인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70% 감소하는 등 실적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올 1분기에 매출 6조7727억원에 영업이익 1조3665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 9조9381억원보다 32% 줄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8조7197억과 비교해도 22% 내려앉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4조4301억원보다 69%, 1년 전 4조3673억원보다 69% 각각 줄어드는 등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 3분기 726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와 같은 성적은 증권가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평균 추정치인 1조4049억원에 다소 못 미치는 결과이다.

영업이익률도 20%에 그쳐 전분기 영업이익률 45%에 비해 25%나 급락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이 사실상 예고된 결과였다고 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 때문이다.

특히 1분기 메모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으로 SK하이닉스는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현상이다.

앞서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역시 같은 이유로 부진한 성적을 내놓은 바 있다. D램은 계절적인 수요 둔화와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로 인해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2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높아진 재고 부담과 공급업체 간 경쟁심화로 평균판매가격이 32% 하락한데다,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그러나 2분기부터는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GB에서 12GB에 이르는 고용량 D램을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서버용 D램 수요도 점차 늘어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고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줄이고 미세공정 전환 속도를 높여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하반기부터는 2세대 10나노급(1y)도 컴퓨팅 제품 위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고용량 D램 채용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용 칩셋 출시에 맞춰 고용량 64GB 모듈 제품 공급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청주 M15 신공장에서의 낸드 양산시점도 늦추기로 했다. 36단·48단 낸드플래시 생산을 중단하고 프리미엄인 72단 낸드 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부터 96단 4D 낸드플래시로 SSD 시장과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원가절감과 품질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만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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