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ITC에 “SK이노베이션이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제소
LG화학, 美 ITC에 “SK이노베이션이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제소
  • 정준호
  • 승인 2019.04.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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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기술 등 영업비밀 보호 법적 대응, 美 법원에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LG화학은 29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이하ITC,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와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Trade Secrets) 침해’로 제소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ITC에 SK이노베이션의 셀, 팩, 샘플 등의 미국 내 수입 전면 금지를 요청하는 한편, SK이노베이션의 전지사업 미국 법인(SK Battery America) 소재지인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영업비밀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과 관련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전지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2017년을 기점으로 2차전지 관련 핵심기술이 다량 유출된 구체적인 자료들을 발견했기 때문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의 소송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 ITC 및 연방법원이 소송 과정에 강력한 ‘증거개시(Discovery) 절차’를 두어 증거 은폐가 어렵고, 이를 위반 시 소송 결과에도 큰 영향을 주는 제재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측은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에 따른 수입금지요청에 대해 ITC가 5월 중 조사개시 결정을 내리면 내년 상반기에 예비판결, 하반기에 최종판결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화학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LG화학 전지사업본부의 연구개발, 생산, 품질관리, 구매, 영업 등 전 분야에서 76명의 인력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이동했다. 이 가운데는 LG화학이 특정 자동차 업체와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참여한 핵심인력들도 다수 포함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LG화학은 “지금도 SK이노베이션이 핵심기술 유출 우려가 있는 LG화학의 핵심인력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법적 대응에 앞서 2017년 10월과 지난 4월 두 차례 SK이노베이션측에 내용증명 공문을 통해 ‘영업비밀, 기술정보 등의 유출 가능성이 높은 인력에 대한 채용절차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안은 개인의 전직의 자유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LG화학의 2차전지 핵심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이들을 통해 조직적으로 영업비밀을 유출해간 심각한 위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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