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5G 서비스 불만” 속 가입자 26만 돌파
소비자들 “5G 서비스 불만” 속 가입자 26만 돌파
  • Jung Se-jin
  • 승인 2019.05.0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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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도입으로 초기 우위

지난달 3일 5G 서비스가 개시된 지 한 달 만에 가입자 수가 26만 명을 넘어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일 “29일 기준으로 5G 서비스 가입자가 26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5G 가입자를 확보한 곳은 시장 2위인 KT로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다. KT는 지난 30일 기준 5G 가입자가 1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KT에 가입한 고객 5명 가운데 1명이 5G를 선택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KT의 5G 신규 가입자 수가 약 10만5000명, SK텔레콤이 8만5000~9만명, LG유플러스가 6만5000~7만명 가량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입자 점유율 순서는 40%인 KT가 1위, 2위인 SK텔레콤이 30% 초반, LG유플러스가 20% 후반대이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볼 때 SK텔레콤이 47%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KT가 30%, LG유플러스 23% 순이다. KT가 5G 가입자 수에서 선두를 달리게 된 데는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무제한 데이터 요금을 선보이면서 초기 가입자를 확보한 데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KT는 월 8만원 대 요금으로 가입자가 속도 제한 없이 원하는 만큼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비슷한 혜택의 요금제를 내놨으나 선점 효과는 KT가 가장 크게 본 셈이다.

내부 직원 가입자 수가 2만3000여명으로 약 5000명이 가입한 SK텔레콤이나 1만명의 LG유플러스보다 많다는 점도 KT의 1위에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들은 "한 달 성적표만 가지고 5G 서비스 승패를 판단하긴 너무 이르다"며 언제든 결과가 뒤집힐 수 있다고 말한다.

3사가 추가로 새 요금제 출시를 출시하고 5G 기지국이 추가로 구축되며 가상현실(VR) 동영상 같은 서비스 경쟁에 불이 붙으면 3만~4만명 수준의 가입자 격차는 금방 역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어떤 방식으로 KT를 따돌리고 선두를 탈환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5월에 이통3사는 요금할인·데이터 추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보다 적극적인 유치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두 달간 5G 전용 요금제인 ‘5GX 플랜’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5GX 스탠다드 요금제’를 예로 들면 기존에 제공하는 데이터 150GB에 추가로 50GB를 더 주는 식이다.

고객은 기존과 동일한 월 7만5000원(부가세 포함)으로 가입한 후 24개월 동안 200GB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또한 최저가 5G 요금제인 월 5만5000원 ‘슬림’도 기본 제공 데이터를 8GB에서 9GB로 1GB를 추가 제공한다.

해당 기간 ‘5GX 플래티넘’과 ‘5GX 프라임’에 가입하는 이들은 속도 제한 없는 완전 무제한 혜택을 누리게 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가족 3명이 결합하면 ‘5G 프리미엄’ 요금제를 반값에 쓸 수 있는 ‘U+5G 프리미엄 가족할인’을 선보인다.

오는 6월30일까지 해당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은 2021년 6월 30일까지 2년 동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하는 가족 단위 고객에게 기존 할인혜택 외에 추가로 할인을 제공하는 것이 혜택의 골자”라고 설명했다. 가족 3명이 월 9만5000원의 5G 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하면 3명 모두 반값인 4만7500원에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으며 가족 전체 할인 총액은 월 14만2500원이다.

KT는 5G 요금제와 관련해 별도의 이벤트를 준비하지 않은 상태다.

자료= (사)소비자시민모임
자료= (사)소비자시민모임

<>소비자 불만 봇물, 10중 9이 '5G 서비스 품질 불만'

한편, (사)소비자시민모임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G 개통 이후 소비자들의 불만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5G 서비스 개통이 시작된 지난달 5일부터 26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5G 이동통신으로 접수된 소비자 상담 131건을 분석한 결과, 10건 중 9건은 ‘5G 서비스 품질 불만’으로 나타났다.

131건 중 ‘5G 서비스 품질 불만’이 89.3%(117건)로 가장 많았고, ‘가입단계 문제(6.9%)’, ‘단말기 품질(3.8%)’ 순으로 나타났다. ‘5G 서비스 품질 불만’은 주로 ‘5G 사용 도중 자꾸 끊김 현상이 발생한다’, ‘5G 통신이 지원되지 않는 지역이라 LTE를 이용하고 있다’ 등이었다.

5G 서비스 품질 불만으로 접수한 소비자들은 대부분 개통 취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서비스 품질 불만’ 상담 117건의 소비자 요구 사항을 분석한 결과, ‘5G 개통 취소’가 66.7%로 가장 많았고, ‘요금 감면(19.7%)’, ‘LTE로 요금제 변경(9.4%)’, ’조속한 품질 개선(4.3%)‘ 순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LTE 요금제보다 높은 5G 요금제를 사용하는데 5G 사용이 원활하지 않아 LTE로 전환해 사용하거나 기대했던 품질에 못 미치므로 개통 취소를 하거나, 요금 감면 또는 요금제 변경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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