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 21년 만에 무료화 선언
엔씨소프트 ‘리니지’ 21년 만에 무료화 선언
  • Jung Se-jin
  • 승인 2019.05.03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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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진입 장벽 낮춰 수명 늘리기 전략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가 21년 만에 무료화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일 월 2만9700원의 이용권을 구매해야 접속할 수 있는 기존의 요금제를 폐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8일 엔씨소프트 홈페이지에는 이와 같은 요금제 개편 계획이 공지된 바 있다. 그동안 유지해 왔던 정액제를 폐지, 매달 돈을 내서 게임을 즐기는 수익 모델을 전환하고 진입 장벽을 낮춰 게임 수명을 늘린다는 게 엔씨소프트의 전략이다.

정액제 폐지를 결정하게 된 직접적인 요인은 게임 매출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6년 약 3740억원을 기록했던 리니지 매출은 2017년 154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지난해의 경우 149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더구나 모바일로 리니지를 즐길 수 있는 ‘리니지M’이 출시되면서 PC 리니지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이른바 ‘카니발리제이션’이 우려되기 시작했다. 대다수의 유저들은 돈이 들지 않는 모바일로 옮겨갔고, 이 때문에 기존 수익 모델로는 게임 유지가 힘들고 판단한 엔씨소프트는 무료화를 단행하게 된 것.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무료화 이전에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 등의 정액제 역시 폐지했다. 그동안 엔씨소프트는 PC 리니지와 리니지M이 자기잠식 없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리니지M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가, PC판 리니지와는 독자 노선을 걷도록 조치했다. 올해 3월에는 기존 PC 리니지의 그래픽과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한 ‘리니지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두 게임의 콘텐츠를 차별화하고 PC 리니지를 보강해 기존 리니지에 대한 향수를 지닌 유저를 PC판에 묶어두려는 전략이다. 리니지 정액제가 전격 폐지되면서 엔씨소프트는 이전의 유저들이 다수 복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한 달 전 리니지 리마스터 출시 후 30일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복귀 유저들이 많이 유입됐으며, 이들이 무료화에 대한 요청을 많이 했다”며 무료화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액제를 폐지하는 대신 엔씨소프트는 30일간의 경험치 보너스와 아이템 획득률을 높여주는 유료 아이템 ‘아인하사드의 가호’을 출시했다. ‘아인하사드의 가호’는 수치와 관계없이 ‘EXP 보너스+100%’와 ‘아이템 획득률 100%’를 30일간 무제한 제공하는 아이템이다.

이는 리니지M에 적용되던 수익 모델로, PC판 리니지에도 새롭게 도입되는 것이다. 다만 엔씨소프트측은 “아인하사드의 가호가 이용권과 대체되는 개념은 아니며, 1일 1회 무료로 제공되기도 해 게임을 캐주얼하게 즐기는 분들은 구매하지 않아도 지장 없다”고 밝혔다.

PC방에서 리니지를 즐기는 이용자를 위한 추가 혜택도 주어진다. AC(Armor Class, 물리 방어력)와 대미지 감소가 적용되는 ‘드래곤의 가호’ 버프를 받게 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추가로 일정 시간마다 제공받는 아이템 ‘픽시의 깃털’을 활용하면 ‘결전의 주문서’를 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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