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액면분할 단행 1년…국민주 효과는?
삼성전자 액면분할 단행 1년…국민주 효과는?
  • Jung Se-jin
  • 승인 2019.05.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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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5배 증가했으나 실적 하락 등 여파로 주가 ‘뚝’

오는 4일은 삼성전자가 50대 1의 액면분할을 단행한 지 1년째 되는 날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결정을 발표하며 밝힌 취지는 “더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보유하고 배당 혜택도 받도록 하는 것”이었다.

250만원이 훨씬 넘는 ‘황제주’ 삼성전자가 국내 대표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국민주’로서의 변신을 시도한 것. 액면분할 후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한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실질주주는 78만8000여명으로 1년 동안 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후 반도체 업황의 부진이 예측된 데다 실적 하락 등의 여파로 주가는 크게 떨어진 상태다. 지난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74조130억원으로, 지난해 5월 액면분할 직후 330조원대에서 약 17% 축소됐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0.11% 오른 4만5900원(종가 기준)으로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해 5월 4일 5만1900원에 비해 11.4%가 하락했다. 액면분할 직후, 지난해 2분기 실적 발표일이던 7월31일 삼성전자 주가는 4만6250원이었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54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9.9% 감소했다.

특히 국민주 전환 후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개인 투자자들의 손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액면분할 후 지난 달 30일까지 기록한 삼성전자의 평균 거래량은 1162만900주로 분할 전 25만438주에 비해 약 4.64배 급등했다.

황성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시의 거래량 급증은 개인의 순매수와 관련이 있다"며 "개인은 매수, 기관과 외국인은 매도 추세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방향성 없이 사고팔기를 반복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12월24일을 기점으로 매도세로 돌아섰는데 이달 2일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약 18.04% 올랐다.

개인 투자자들도 같은 날 매도 우위로 전환, 지난 달 30일까지 총 5416만2534주를 순매도했다. 그런데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삼성전자 주식이 고점을 형성하던 액면분할 직후부터 그해 연말까지 비교적 매수세에 가까운 매매 동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 기간 개인이 사들인 삼성전자 주식은 총 7460만8346주로 약 3조4706억 원에 이르는 규모이다. 개인의 순매수세가 정점을 이뤘던 시기는 지난해 5월과 6월로 각각 1조2779억원, 1조2222억 원어치가 순매수됐으며 당시 삼성전자 평균 주가는 4만9597원이었다.

이후 지난해 12월 24일을 기점으로 매도세로 돌아선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2월까지 총 2조1414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매도 정점을 찍었다. 이와 같은 매도 규모는 지난해 5~6월 고점에서 매수했던 규모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평균 주가는 4만2836원으로 개인들의 순매수세가 정점을 이뤘던 당시 평균 주가 대비 약 13.63% 가 떨어졌다.

즉, 개인 투자자들이 고점에 매수해 저점에 손절하면서 손해를 보는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저점에 출회하는 물량을 사들여 주가를 끌어 올린 후 이득을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2분기에는 주가가 저점을 찍고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개미들의 ‘패자부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말한다. 2분기 반도체 메모리 시장은 수요 약세가 지속되지만, 모바일 이미지센서·5G모뎀 등 시스템 등의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이 비메모리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선언하면서 향후 1~2년 새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주 친화 정책도 지속돼 올해 분기 배당을 포함해 연간 9조600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표했다.

당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현재 주주환원 정책이 적용되는 3년간의 잉여현금 흐름 규모를 점검하고 3개년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해 오는 7월 2019년 2분기 실적발표 시점에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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