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없는 찐빵. 대출없는 은행. 암호화폐 없는 블록체인
앙꼬없는 찐빵. 대출없는 은행. 암호화폐 없는 블록체인
  • 김형중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
  • 승인 2019.05.07 07: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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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중 교수/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
김형중 교수/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

 

앙꼬가 일본말이라서 앙꼬를 뺐다는 애국적 설명을 들어보셨나요? 국민의 건강 보호를 위해 상하기 쉬운 앙꼬를 금지시켰다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소비자를 보호하려고 대출하지 않는 은행을 보셨나요? 안전한 금융상품은 없다고 설명해주는 은행을 보셨나요? 

혹자는 금화나 은화는 내재가치가 있지만 지폐는 그렇지 않아서 거품이며 사기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정부가 발행하면 안전한가? 독일 지폐가 휴지보다도 가치가 없어져 히틀러의 선동으로 2차대전이 발발했다. 세상에 믿을 것 하나도 없다.

하이퍼레저에 암호화폐 기능을 넣겠다는 것은 앙꼬 없는 찐빵에 앙꼬를 넣고, 잔고없는 은행에 잔고를 넣어 화룡점정하겠다는 신호다.

누가 말했다. 블록체인 없는 암호화폐는 없다고. 과연 그럴까? 블록체인 없는 암호화폐가 있다.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비트코인이 암호화폐의 바이블이 아니다. 비트코인은 이중지불을 방지하는 기술과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돈(programmable money)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을 뿐이다.

블록체인 찬양론자들이 비트코인의 탈중앙화를 찬미했지만 탈중앙화는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EOS의 DPOS와 ABFT가 좋은 예다. 블록체인 찬가의 대상이었던 핵심 가치들이 하나둘씩 포기되고 있다.

이 세상은 정신 나간 사람들의 헌신으로 발전해왔다. 비행기를 만든 라이트 형제나 두살박이 처남에게 종두 주사를 놓았던 지석영이 그랬다. 실패하면 휴지가 되는 게 주식이라고 말하는 이가 많다. 그렇다면 주식이야말로 사기이자 버블 아닌가? 그런데 투자자를 보호한다면서 주식을 불법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네덜란드가 주식회사를 만든 것은 신대륙 개척에 드는 막대한 자본을 국민들로부터 충당하기 위해서였다. 스페인 왕실은 부자라서 자체 여유자금으로 신대륙을 개척했고 이익을 독점했다. 네덜란드는 이익을 주주들과 나누었고 리스크도 공유했다.

네덜란드가 부강한 나라가 된 데는 근대적 금융산업의 기틀을 다졌기 때문이다. 16세기는 스페인, 17세기는 네덜란드, 18세기는 영국, 20세기는 미국이 패권을 쥐었다.

21세기는 한국의 시대가 될 터였다. 앙꼬 없는 찐빵만이 진정한 찐빵이라며 앙꼬 없는 찐빵 산업은 진흥하고 앙꼬를 금지하겠다고 하니 뭐가 될 턱이 있는가?

김형중 교수/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khj-@korea.ac.kr)

 The English version of this article: http://www.koreait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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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현 2019-05-08 12:46:17
그러니까요~ 세기겠습니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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