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서 해킹 사고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서 해킹 사고
  • 정준호
  • 승인 2019.05.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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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000개 탈취…4000만달러 규모
창펑자오 바이낸스 대표
창펑자오 바이낸스 대표

중국에 위치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바이낸스는 국내 투자자들만 20만 명에 이르는 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로 잘 알려져 있다.

해킹으로 인해 7000개의 비트코인이 탈취됐으며 ,이는 현 시세 기준으로 4000만 달러(한화 약 468억원)에 이르는 피해다. 7일(현지시간)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후 5시경 한 개 비트코인 핫월렛(인터넷이 연결된 지갑 계정)에서 보안위험이 포착됐다고 공지했다.

발견 당시에는 이미 해킹이 일어나 비트코인이 탈취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창펑자오 CEO는 사고 경위에 대해 "해커가 대량의 사용자 API키와 이중보안인증(2FA)코드, 기타 정보를 확보했고 피싱을 포함해 다양한 해킹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해커들이 다수의 계정을 가지고 가정 적절한 시기를 노려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핫월렛을 노렸고 조직적으로 움직여 바이낸스의 보안검사도 통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의 핫월렛에는 바이낸스가 보유한 전체 비트코인의 2%가 보관돼 있었다. 해커들은 피싱이나 해킹을 통해 오랜 시간 투자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렸다가 보안검사 통과에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즉 해킹은 이미 사전에 계획돼 있었으며 이날 한 번의 공격으로 여러 계정에서 비트코인을 빼갔다는 게 바이낸스측의 분석이다. 다만 "이번 해킹 사고로 분실한 비트코인은 '사용자 안전 자산 자금(SAFU)'에서 복구할 예정이므로 직접적인 사용자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SAFU(Secure Asset Fund for Users)기금은 지난해 7월 바이낸스가 해킹 등 잠재적인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한 기금이다. 바이낸스의 가상화폐 거래는 현재 전면 중단된 상태다.

바이낸스측은 해킹으로 인한 보안검사를 7일간 진행할 예정이며, 조사와 추가적인 해킹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 기간 동안에는 예금과 인출을 잠시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지난해에도 해킹과 관련해 두 차례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지난해 3월에는 API해킹으로 암호화폐 비아코인이 100배 급등하하는 일이 있었다. 이어 7월에는 바이낸스가 보유한 2만3000여개의 비트코인이 시스코인을 매수하는 데 비정상적으로 사용되면서 시세가 384만배 폭등한 바 있다.

한편 바이낸스는 2017년 설립됐으며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중 비교적 후발 주자에 속한다. 그러나 설립 후 165일 만에 세계 최대 거래량을 달성하며 주요 거래소로 자리잡는 등 급성장을 이뤘다.

장펑자오 CEO는 지난해 2월 포브스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으며, 같은 해 10월 중국판 포브스 ‘후룬연구소’가 발표한 중국 부호 명단에 총자산 21억달러(2조3860억)를 기록하며 230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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