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 집행부 파업 선언에 노조원 반응 ‘싸늘’
르노삼성 노조 집행부 파업 선언에 노조원 반응 ‘싸늘’
  • 이준성
  • 승인 2019.06.1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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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파업 지침에도 생산라인 속속 복귀

지난 5일 전면 파업을 선언한 르노삼성자동차 노조 집행부에 대한 노조원들의 반응이 싸늘하다. 파업 지침이 내려졌음에도 상당수 조합원이 출근을 하는 등 참여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9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전면파업 후 첫 주말인 8, 9일 부산공장에서는 특근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토요일인 8일에는 40여명 정도가 출근해 일부 에프터서비스 부품을 생산했으며 일요일인 9일도 20여명이 출근, 생산 설비를 점검하는 등 예정된 특근 업무를 수행했다.

전면파업 기간에 주말특근까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인 만큼 노조 집행부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조는 임단협 재협상 협의가 결렬되면서 지난 5일 오후 5시 45분을 기해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3~5일 재협상 협의에서 노조는 ▲파업 기간 임금 100% 보전 ▲노조원과 비노조원 간 타결금 차등 지급 ▲파업 참가 횟수에 따른 조합원 간 타결금 차등 지급 등을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어긋나는 내용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노조는 파업을 결정했다. 하지만 전면파업 이후 첫 근무일인 7일에도 주간 66%, 야간 55%의 조합원이 출근하면서 파업 참가율이 크게 떨어졌다.

르노삼성 사측은 주말이 끝난 10일 이후에는 조합원 출근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공장이 멈추지 않고 가동을 이어가면서 르노삼성 노조의 파업은 사실상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업 선언에도 상당수 노조원들이 출근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노조 집행부의 차등 대우가 원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집행부가 같은 노조원이라도 파업 참여도에 따라 다른 처우를 사측에 요구하면서 이른바 ‘노노갈등’ 이슈가 불거진 것이다.

1년에 걸친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과 8개월째 이어진 파업으로 인한 피로감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르노삼성 노사는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두고 1년째 대립 중이다.

지난달 양측은 잠정합의안을 극적으로 도출해내며 갈등 해소의 실마리를 찾는 듯했으나 그마저도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게다가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최근 진행된 재협상 협의에서 노조가 파업 기간 임금 보전 등을 요구하면서 상황은 다시 혼란에 빠졌다.

현재 노조 내부에서도 집행부의 강경한 태도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르노삼성 사태가 장기화되자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도 최근 큰 우려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260여 곳(1차 협력사 기준)에 이르는 협력업체가 파업 여파로 사실상 공장 가동을 멈추면서 지역 경제에도 타격을 미치고 있어 르노삼성 파업은 점점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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