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석유화학업계 지원책 제시
홍남기 부총리, 석유화학업계 지원책 제시
  • 이준성
  • 승인 2019.06.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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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공업용수 확보 문제 등 해결방안 진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가운데)이 지난 13일 석유화학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가운데)이 지난 13일 석유화학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3일 석유화학업계에 "부지나 공장 준공 시 공업용수 확보 문제 등에 대한 해결방안이 상당 부분 진전됐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SK이노베이션 울산 단지 공장을 방문한 뒤 울산 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서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홍 부총리는 "이달 말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근 2~3개월간 석유화학 산업에서의 애로를 해소해주는 작업을 해왔다"고 전했다.

현재 기재부는 국토교통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는 홍 부총리가 투자 유치를 위한 업종별 만남을 예고한 이래 첫 행보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달 홍 부총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5∼6개 업종별로 기업 투자와 관련해 대기업을 만날 것"이라며 "첫 번째는 석유화학 업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과 대이란 제재 예외조치 종료로 석유화학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이라며 "석유화학이 국가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산업이라는 생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석유화학은 국내 제조업 생산의 6.1%, 수출의 8.3%를 차지하는 주력산업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세계 4위 수준일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석유화학 자체 외의 전후방 연관효과 또한 자동차나 선박 등 다른 분야의 1.5~2배에 이른다.

정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석유화학 산업을 자동차, 조선, 디스플레이 등과 함께 우선적으로 육성·지원할 분야로 선정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석유수입부과금 환급기간을 2021년까지 연장함과 동시에 연초부터 관계부처 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애로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해왔다"며 "더 근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분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석유화학업계가 정부측에 요청한 사항은 부지 부족과 인프라 노후화에 따른 정부 지원이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은 업계를 대표해 "최근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속에서 경쟁국인 미국과 중국 등이 대규모로 설비를 증설하면서 부담이 있다"고 토로했다.

다만 그는 "산업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 산업 확대를 위해 2023년까지 국내에서만 약 14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확정했고 이후에도 많은 투자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석유화학협회가 이날 표한 '석유화학산업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석유화학업계는 석유화학단지 포화 및 노후화에 따른 부지·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까지 국내외에 26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대부분 단지는 이미 포화 상태로 여유 부지가 없는 데다 부두와 용수, 전력 등 각종 기반시설이 노후화돼 있고, 용량이 부족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정부 예산을 조기 투입해서라도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지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손옥동 LG화학 사장 석유화학사업 본부장, 박경환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총괄, 고승권 GS칼텍스 대외업무부문장, 장필수 현대케미칼 경영지원부문장, 류승호 이수화학 대표이사, 강길순 대한유화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와 유관기관에서 참석한 인사로는 박건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유제철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 황규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임승윤 한국석유화학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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