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산업별 기상도 자동차·조선 ‘맑음’, 철강·반도체 ‘흐림’
하반기 산업별 기상도 자동차·조선 ‘맑음’, 철강·반도체 ‘흐림’
  • 이준성
  • 승인 2019.06.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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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2019년 산업 전망 세미나서 예측 결과 발표
자료= 전경련
자료= 전경련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 주요 산업 중 자동차와 조선의 전망은 밝은 반면, 철강과 반도체는 어두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하반기 경제 전망은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기업분석팀장 등 산업별 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반도체, 자동차 등 6개 제조업 분야의 업황을 분석한 결과이다. 이들은 또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적인 요소도 하반기 전망에 반영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하반기에 자동차와 조선은 회복세, 철강과 반도체는 부진, 석유화학과 전자는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역성장했던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과 이익률이 회복되고 대형 SUV 신모델 출시로 하반기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원화 약세도 실적 개선에 다소 도움이 되겠으나 중국 정부의 자동차 수요억제 정책으로 중국 시장에서 판매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조선 역시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세계적 LNG 수요 증가와 IMO 2020 환경 규제 등에 따라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은 중국의 조강 생산량 증가 등 원가상승 압박요인과 함께 국내 기업의 가격 인상 한계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 베일 광산댐 붕괴사고와 호주 태풍으로 인한 철광석 원료 가격 급등도 원가 상승요인으로 지목된다.

반도체는 D램의 경우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재고 문제로 가격 하락과 수출 감소는 여전히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반독점 규제 적용 역시 부정적인 요인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에도 재고 과잉으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비메모리 분야는 내년 이후에나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유화학은 미중 무역 갈등 심화, 중국 경기 부양책 불투명 등으로 수요확대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반면 공급은 미국 셰일가스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석유제품의 정제마진은 손익분기점 밑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다.

전자·전기 분야에서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로 글로벌 5G(5세대 이동통신) 인프라 구축 지연이 예상되는 가운데 IT 수요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반면 화웨이의 스마트폰 수출 차질이 빚어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기계 분야는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건설기계 시장 축소로 업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배상근 전경련 총괄전무는 "최근 주력 제조업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인건비 상승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주력산업의 위기는 곧 실물발 경제위기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모든 경제 주체들이 비상한 각오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심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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