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연예인 우대’ 쿠폰 발급 논란
‘배민’, ‘연예인 우대’ 쿠폰 발급 논란
  • 정세진
  • 승인 2019.06.19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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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마케팅·부정발급 등 도마 올라

음식 주문을 대행해주는 배달 앱 업체들이 쿠폰 발급을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8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 앱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배달의민족은 최근 연예인을 상대로 1만원 할인쿠폰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쿠폰은 마케팅 수법의 하나로 가수, 방송인, 유튜버, SNS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에게 '000가 쏜다'는 이름으로 제작돼 배포됐다. 특히 몇몇 스타들의 SNS에는 해당 '쿠폰 뭉치'의 인증샷도 올라왔는데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이 항의하면서 말썽을 빚은 것.

온라인 공간에서는 “배달음식 주 고객층인 일반 소비자 대신 유명인에게 대거 할인을 해 주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한 누리꾼은 "배달의민족은 VIP 혜택도 별로 없는데 쿠폰이라고 해도 1000원 할인 두 장이 전부“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또 다른 소비자도 "몇억원씩 수익을 올리는 연예인에게 1만원 쿠폰을 주는 데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에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한 턱 쏜다'는 말이 주는 느낌과 같이 주는 사람도 좋고 받는 사람도 즐거운 일상의 행복을 나눠보자는 취지에서 오래전부터 진행한 이벤트“라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유명 인사 중에서 평소 배달의민족을 많이 이용하거나, 앞으로 이용해 주기를 희망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쿠폰을 지급했다는 것.

이 관계자는 "VIP 고객이나 일반인에게는 안 주고 연예인에게만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라며 "연예인을 통해 더 많은 일반인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 원래의 취지다”라고 덧붙였다.

VIP 고객 등 앱 이용자를 위한 대규모 할인쿠폰 이벤트 역시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는 게 배달의민족측의 입장이다. 또 다른 배달 앱인 요기요 역시 쿠폰을 둘러싸고 소비자들의 구설에 올랐다.

일부 누리꾼이 할인코드를 찾아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쿠폰을 내려 받았는데, 이는 할인코드가 몇 글자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부정 사례이다. 요기요가 진행한 쿠폰 이벤트는 특정 음료수를 사 마신 뒤 병뚜껑에 적힌 할인코드를 입력하면 적게는 천원에서 많게는 3만원까지 할인해주는 것이었다.

요기요 관계자는 부정 발급 소식이 알려지자 "사례가 많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며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온라인 공간에서 수백 장을 내려 받았다든가, 5만원 쿠폰을 받았다든가 하는 글은 조작된 것으로, 악의적인 유언비어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배달업계의 '쿠폰 대란'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야식 가격이 점점 치솟는데 지갑은 얇아진 소비자들의 반감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쉽게 사 먹을 수 있었던 야식도 아껴야 할 정도로 경기가 악화된 점을 들며 “쿠폰이나 할인에 더욱 민감해진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다만 일부 관계자들은 배달의민족의 유명인 쿠폰 지급을 상대적 박탈감을 주려는 것으로 본다면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며 “고유한 마케팅 방법으로 보는 것이 옳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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