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행복” SK 최태원 회장의 ‘파격 행보’ 어디까지
“돈보다 행복” SK 최태원 회장의 ‘파격 행보’ 어디까지
  • 정세진
  • 승인 2019.06.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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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에 이어 ‘행복 전략’ 경영 화두로 제시
최태원 SK 회장이 25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9 확대경영회의’에서 발표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SK 제공
최태원 SK 회장이 25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9 확대경영회의’에서 발표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가치에 이어 행복전략을 주요 경영 화두로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은 “지금까지는 돈을 버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와 보상을 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회장 외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주요 관계사 CEO 8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15년 경영 복귀 이후 최 회장은 2015년 매년 확대경영회의를 직접 주관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했고 앞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래 환경변화에 맞도록 사업 모델을 혁신하고, 구성원의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천방안으로 행복전략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자리를 같이한 SK그룹 계열사 CEO들은 각자 돌아가면서 회사별 행복전략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들은 각 회사의 행복전략 방향성과 구성원 행복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를 파악, 우선 순서로 만들어진 행복지도를 공유하기도 했다.

행복경영의 한 예로, SK텔레콤은 명예퇴직 제도를 전면 중단하고 올해 넥스트 커리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만 50세 이상이나 근속 기간이 25년이 넘는 직원이 신청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정년퇴직을 앞둔 직원에게 최장 2년간 휴직하면서 창업할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부터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무정년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SK그룹에서는 올해 초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행복의 조건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각사 CEO가 공개한 행복전략은 설문조사 결과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최 회장은 이번 회의와는 별도로 올해 초부터 그룹 임직원과 만나는 행복 토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행복 토크 100회를 채울 것이라는 게 최 회장의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날 “이 자리에서 발표한 회사별 행복전략은 완성본이 아니라 구성원의 행복이 앞으로 어떻게 구체화하는지에 대한 일면을 보여줘 구성원의 자발적인 동의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행복전략과 행복지도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상시로 진행하고 각 회사는 행복지도를 어떻게 찾아 나갈 것인지에 대한 효율적인 방법론과 계획을 전담할 조직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발언에 대해 “행복전략이 제대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경영진이 톱 다운 방식으로 행복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행복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최근 몇 년간 최태원 회장이 딥 체인지의 방법론으로 제시해왔던 사회적 가치 추구, 미래 핵심기술 확보,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에서 실행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을 이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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