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파른 상승세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파른 상승세
  • 정세진
  • 승인 2019.06.2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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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1600만원 돌파…전문가들 주의 당부

가상화폐 중에서도 대장주로 꼽히고 있는 비트코인이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5일 비트코인 시세는 1300만원, 26일 1500만원 선을 뚫은 데 이어 27일 오전에는 1600만원까지 돌파하며 심상치 않은 수준으로 급등하는 중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27일 국내 비트코인 시세가 오전 8시36분경 1600만원대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600만원 내외로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가 9시10분 현재 162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상승에 직접 영향을 끼친 요인으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상품선물위원회(CFTC)가 처음으로 비트코인으로 직접 결제하는 실물인수도 방식의 선물거래를 승인한 것이 지목되고 있다. 앞서 국제자금세탁방지 위원회(FATF)도 지난 21일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하고, 암호화폐 취급 업소에 은행과 동일한 자금세탁방지(AML) 의무를 부여했다.

전세계 비트코인 ATM(자동입출금기)이 5000대를 돌파하는가 하면, 24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리브라' 백서를 공개하는 등 상용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파악된다.

투자자들은 페북이 리브라를 발행하면 암호화폐가 주류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암호화폐를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북이 암호화폐를 발행함에 따라 이제 ‘페이스북(facebook)’이 아니라 ‘페이스뱅크(facebank)’로 불러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 ‘페이스뱅크에 의해 비트코인이 1만3000달러를 돌파했다’는 제목을 뽑기도 했다. 페북은 최근 ‘리브라’라는 암호화폐를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리브라는 가치가 흔들리지 않도록 세계 주요국 화폐에 연동시킨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 형태로 운영된다. 말하자면 '1000원=1리브라' 같은 형태다. 그러나 고정된 환율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페북은 리브라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수십억 명이 거래 수수료 없이 돈을 보관·사용·송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단 페북의 전 세계 사용자 24억여 명이 잠재 고객이다. 은행 계좌 없이도 QR코드만 있으면 어디서든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되고, 카카오톡에서 사진파일을 보내는 것처럼 손쉽게 대출과 송금도 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은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 수수료를 없애 국가 간 송금 시장(연간 약 713조원)을 잡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후에는 아프리카와 인도 등 은행 보급률이 낮은 개발도상국에 금융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페이스북이 리브라 발행 계획을 미국의 유명투자은행인 JP모간체이스도 ‘JP모간코인’이라는 암호화폐를 발행키로 하는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도 동참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해외 시세보다 약 4%정도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도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연이은 해외발 호재에 오늘 카카오 계열 메인넷(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 '클레이튼'이 공개되면서 일시적으로 국내 기대가 몰린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미국 자금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전체 비트코인-법정화폐 거래량 중 미국 달러화가 77.41%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일본 엔화로 13%의 거래량을 차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네이티브는 비트코인의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가 극단적 탐욕 단계에 해당하는 '95(최대 10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비트코인 강세에 대해 추후 급상승에 대한 반동으로 급락이 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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