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사태’ 코오롱티슈진 상폐 기로 놓여
‘인보사 사태’ 코오롱티슈진 상폐 기로 놓여
  • 정준호
  • 승인 2019.07.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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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개선계획서 제출 후 거래소 설득 나설 듯

이른바 '인보사 사태’로 논란을 빚은 코오롱티슈진이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될 위기에 놓였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5일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티슈진을 상장적격성 심사대상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심사 당시 인보사와 관련해 제출한 서류 내용 중 중요 사항이 허위로 밝혀진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상장적격성 심사대상이 된 기업은 거래소로부터 이를 통보받은 지 15일 이내에 상장폐지 혹은 개선기간 부여 여부가 결정된다.  

코오롱티슈진의 경우 오는 26일 내로 거래소의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며 그 사이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한다면 거래소는 이를 20일 동안 재검토한다. 

코오롱티슈진 관계자는 "거래소가 요구하는 부분을 성실히 해명하고, 경영개선계획서를 통해 상장 유지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상장 유지의 관건은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재개 가능성 등 사업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달려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전날 코오롱생명과학은 기자회견을 열고 인보사 미국 임상 3상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코오롱티슈진이 오는 17일 제출을 목표로 미국 임상 재개를 위한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휴가가 변수이기는 하지만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미국 임상 재개를 언급한 이유는 코오롱티슈진이 한국과 아시아를 제외한 글로벌 개발 및 판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또한 인보사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임상 과정에서 입증됐다며 자신하고 있다. 

만약 지난 3월 말 이후 일시 중단된 임상시험이 FDA의 승인을 얻어 재개된다면 상장폐지 심사 과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 측의 행정소송 움직임도 지켜봐야 할 변수로 꼽힌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3일 인보사의 품목 허가 취소 결정을 내린 식약처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하겠다고 공시했다. 

그런가 하면 검찰은 현재 코오롱이 인보사 허가 당시 관련 자료가 허위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는 중이어서 코오롱티슈진의 상폐 여부는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기심위가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코스닥시장위원회로 넘어가 다시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심의·의결하는 절차를 거치고 회사 측이 이의신청을 하면 코스닥시장위원회는 한 차례 더 심의를 열어야 한다. 

결국 3번에 이르는 심사를 거쳐 최종 상장폐지가 결정되기까지는 최대 2년 반 이상이 소요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코오롱티슈진이 상장 폐지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은 바로 소액주주들이다. 

코오롱티슈진의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만9445명이며,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36.66%에 이른다. 

해당 지분 가치는 지난 3월 말 인보사의 성분이 뒤바뀐 사실이 밝혀진 뒤 5월 말 거래가 정지될 때까지 약 7780억원에서 1809억원으로 급락했다. 

주주들은 코오롱티슈진과 경영진 등을 상대로 이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섰으며 예정액을 포함한 청구 금액은 지난 6월 현재 260억원 규모다. 

이미 티슈진 주주 294명은 지난달 13일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지만 상장이 폐지되면 주식 자체가 휴지조각이 되면서 배상 자체가 어려워진다.

주주들을 대리해 소송을 준비 중인 법무법인 한결의 김광중 변호사는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코오롱티슈진의 기업 가치가 떨어지면서 배상 능력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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