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잇단 히트작 ‘주류명가’ 부활 날개짓
하이트진로, 잇단 히트작 ‘주류명가’ 부활 날개짓
  • 정세진
  • 승인 2019.07.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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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이트·테라 매출 급증, 日 맥주 불매운동 반사이익

한동안 주류시장에서 뒤쳐졌던 하이트진로가 이전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필라이트와 테라 등 신제품이 연이은 히트를 기록하는가 하면 최근 일본 상품 불매운동으로 인한 반사이익까지 얻은 덕이다.

지난 3월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맥주 ‘테라’는 불과 3개월여 만에 판매 1억병을 넘어서며 ‘카스와 맞서는 테라’라는 의미의 ‘카스테라’란 신조어까지 낳았다. 이에 앞서 2017년 4월 선보인 필라이트는 저렴한 가격에 레귤러 맥주와 비해도 떨어지지 않는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올해 초 기준으로 필라이트의 판매량은 5억 캔을 넘어섰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다. 소주 역시 주류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4월 25일 출시된 신제품 진로가 출시 72일 만에 1104병 판매 기록을 세운 것.

이는 하이트진로가 출시 전 목표로 삼았던 연간 판매량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출시 첫 주 대비 6월 판매량이 4배, 7월에는 8배 이상 증가하는 등 판매 속도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트렌드인 뉴트로를 접목한 디자인과 TV 광고가 소주 소비가 적은 20대에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복고에 집중하기 보다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제품력과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오 상무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소비자와 시장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류 뿐 아니라 음료 부문인 하이트진로음료 역시 생수 위주에서 비생수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37% 급증했다.

건강을 앞세운 블랙보리, 그리고 칵테일 재료로 활용 가능한 토닉워터 깔라만시·사과 등의 제품이 생수 못지않은 매출을 올린 덕이다. 외부적인 요인도 호재가 됐다. 최근 거세지고 있는 일본 맥주 불매 운동으로 인해 국산 맥주 소비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편의점에서 25~26%대를 차지하던 국산 맥주 비중은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시작된 후 32%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보복을 둘러싼 국민들의 격앙된 반응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으로 보아 당분간은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제품 선전에 외부 요인들이 합쳐지며 하이트진로 내에서는 지난 3년 연속 뒷걸음질 쳤던 실적이 올해는 반등할 수 있을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5년 1조9075억원의 매출을 올린 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매출 소폭 감소를 이어왔다.

영업이익 역시 2015년 1340억원에서 지난해 904억원으로 30% 넘게 급감한 상태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하이트진로가 올해 매출 1조9000억원대를 회복하고 내년에는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대 달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최근 하이트진로의 2020년 실적 컨센서스가 매출 2조210억원, 영업이익 132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2%,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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