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품 불매운동, 골목상권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일본제품 불매운동, 골목상권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 김민지
  • 승인 2019.07.16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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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편의점·슈퍼마켓 등 2만3000여곳 동참
일본제품 불매운동 포스터= 인터넷커뮤니티
일본제품 불매운동 포스터= 인터넷커뮤니티

골목상권 상점들을 중심으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국의 중소상인·자영업자들이 모인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제품 판매 중단을 전국 자영업 업종으로 확대한다고 선포했다.

한상총련은 앞서 지난 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제품 판매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선언 직후 사단법인 한국마트협회 소속 200여 개 중소형 마트 중심으로 일본산 맥주, 음료, 담배 판매 중단이 시작됐다.

이들 마트에선 "과거사 반성 없는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일본산 맥주, 음료, 식품들을 판매대에서 치웠다.

2차 기자회견에는 한국마트협회뿐 아니라 전국 동네 슈퍼마켓 2만여 곳과 도매 물류센터를 대표하는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와 전통시장을 대표하는 서울상인연합회, 편의점주네트워크도 동참했다.

정연희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정책실장은 "현재 판매하지 않고 있는 일본산 담배와 맥주는 슈퍼마켓 매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라면서 "내일 전국 이사장 회의에서 확대 범위가 결정되면 간장, 소스 등 생활필수품까지 확대해 지금보다 더 강도 높은 불매 운동을 전국 구석구석에서 벌여 일본 제품이 아예 보이지 않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슈퍼마켓에는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를 기억하는 연로한 점주들이 많아 일본의 경제보복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이호준 한국편의점네트워크 사무총장은 "편의점은 가맹본부에 물건을 일괄적으로 반품하기 힘든 조건"이라면서 "편의점주들이 일본산 맥주와 제품들을 따로 빼놓고 진열하지 않거나 소진 분을 추가 발주하지 않는 방식으로 판매중단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을 대표하는 김진철 서울상인연합회 부회장의 경우 "전통시장은 주로 1차 상품을 취급하지만 혹여 일본 제품을 취급하는 점포가 있으면 설득해서 팔지 못하게 하고 사지도 않겠다"고 전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공동회장인 김성민 한국마트협회 회장은 "일본의 경제 보복 사태는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자영업자와 국민 모두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일본정부와 아베내각이 각성하고 사과할 때까지, 경제보복을 철회할 때까지 불매운동과 판매중단 운동을 끝까지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후 일본산 옷과 제품을 직접 손으로 찢고 맥주와 음료를 쓰레기통에 쏟아버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몇몇 자영업 점포에서 자발적으로 시작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불편한 소비에도 불매운동 매장을 찾은 우리 국민 소비자들은 박수로 자영업자를 격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대체 품목을 구매하더라도 3% 내외의 매출 하락이 발생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마트협회는 판매 중단 품목을 일본산 담배와 맥주에서 과자류와 음료, 간장 등 조미료, 소스류 등 100여 가지 일본 제품 전반으로 확대했다.

일본제품 판매중단 릴레이 인증샷 캠페인에 동참하는 마트 회원사도 200여 곳에서 최근 500여 곳으로 늘었다고 전해진다. 상점들 뿐만 아니라 식당이나 술집, 스크린 골프장까지 일본 물건은 취급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고 있다.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일본 제품을 구입하지 않거나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는 인증샷을 올리는 등 반일 분위기는 점점 가속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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