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항 기름유출 사고 토양정화, GS칼텍스 허세홍 사장 동생이 맡아
마산항 기름유출 사고 토양정화, GS칼텍스 허세홍 사장 동생이 맡아
  • 이준성
  • 승인 2019.07.16 14: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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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회사가 오염 시키고, 동생이 복원... 사측 “공정경쟁 입찰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지난해 7월 경남 마산항에 위치한 GS칼텍스 창원물류센터 육상 기름탱크가 경유를 공급하던 중 기름유출 사고를 냈다.

당시 유조선이 마산항에 위치한 GS칼텍스 기름탱크에 경유를 공급하던 중 기름 29만5000ℓ가 넘쳤다. 흘러넘친 기름 일부는 하천과 바다로 유입됐고, 물류센터 토양도 오염됐다.

이에 창원지검은 지난해 12월 GS칼텍스 직원 3명이 저장탱크에 기름이 얼마나 찼는지 확인을 소홀히 해 저장 한계치를 넘었는데도 기름이 계속 유입되면서 탱크 천장 일부가 찢어졌고 그 틈새로 다량의 기름이 유출된 것이라며 이들을 불구속 기소하고, GS칼텍스 법인도 재판에 넘겼다.

이에 대해 창원지법은 지난 4월 10일 부주의로 기름을 흘러넘치게 한 혐의(해양환경관리법·물환경보전법 위반)로 GS칼텍스에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GS칼텍스 직원 3명에게는 벌금 700만∼1500만원을 부과했다. 재판부는 "당시 경보장치가 고장 났고 하루에 한두 번 정도 있는 기름 이송작업 때 직원들이 모니터링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터무니없는 실수로 유출 사고가 났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기름 유출에 따른 오염정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경남신문’에 따르면, 창원물류센터 부지 3만5000㎡ 중 정화대상구역은 2800㎡. 오염 토양의 총량은 8158t가량이다. 오염 토양 7627t을 굴착기로 퍼내 토양경작(6003t) 및 세척·열탈착(1624t) 방법으로 정화하게 된다. 굴착이 불가능한 지점의 오염토 531t은 화학약품을 이용한 ‘지중화학적 산화’ 방식으로 정화하기로 했다. 사업 완료일은 2020년 8월.

이런 가운데 본지 확인 결과, 기름으로 오염된 창원물류센터 토양정화 사업 일부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의 남동생인, 허자홍 에이치플러스에코 대표가 따낸 것으로 나타났다. 허자홍 대표는 오랜 기간 GS칼텍스를 이끈 허동수 전 회장의 차남이기도 하다.

사업자 선정은 어떻게 했을까. 창원시 성산구청 환경미화과 관계자는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구청은 행정지원만 한다”며 “사업자 선정은 업체(GS칼텍스)측에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S칼테스측은 최근 “토양정화 민관협의회와 협의 후 공정한 경쟁 입찰을 통해 부지 내 정화는 에이치플러스에코가, 부지 밖은 지역 업체가 맡게 됐다”고 말했다. 총 사업비용에 대해서는 “계약 당사자 간의 세부사항은 공개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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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영 2019-07-16 16:32:32
대기업 GS 칼텍스의 일감 몰아주기 계속입니다.
수년전 에이치플러스 친족회사 하나로 여수공장 협력 중소기업 30개가 날라 갔습니다. 오염토양은 거의 과독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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