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수 건설관리공사 사장 직대, 간부들에게 욕설·폭언 논란
정덕수 건설관리공사 사장 직대, 간부들에게 욕설·폭언 논란
  • 이준성
  • 승인 2019.07.23 12:09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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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부었냐” 등 막말, 노조 “인사권 남용” 주장하며 퇴진 압박도
사진= 한국건설관리공사 홈페이지 캡처
사진= 한국건설관리공사 홈페이지 캡처

정덕수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회의 자리에서 간부들에게 심한 욕설과 폭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 사장은 또 직무대리로서 권한을 넘어선 과도한 인사권을 휘두르고 있다고 주장하는 노조측으로부터 사퇴 압박도 받고 있다.

22일 KBS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정 사장 직무대행은 간부 5명을 불러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간부들에게 “사장이 이렇게 부탁하는 걸 경험해 봤습니까? 간이 처부었습니까?”라고 폭언을 했다. 욕설과 폭언은 10여분가 이어 졌다. 정 사장은 "회사 불 질러 버립니다. …(중략)… 어디서 이따위로 일을 XX! 대충하고 그래! 목을 걸고 한다고. 이런 XX!"이라고도 했다.

다른 공공기관과 통합을 앞두고, 비정규직이나 정년을 앞둔 직원의 고용 승계 문제 등 일 처리 과정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다는 이유다.

노조에 대한 반감도 드러냈다. 그는 “회사를 팔아먹는 것도 한두 번이지 X. 노조 XXX의 XX들 내가 팔아먹는다 하면 이 회사 없앨 거냐”며 참석한 간부들에게 모멸감을 줬다.

회의에 참석한 한 간부는 “한마디 대꾸를 못 해 아주 심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다른 간부는 "모멸감도 느끼고 억울하기도 하고, 잠도 안 오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격앙된 건 사실이다. 정식은 아니지만 사과했다”라며 '실무자 기강을 잡다 흥분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정 사장은 노조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부임하면서 6개월여 만에 실·처장과 팀장급 24명이 교체되고 전례 없는 특별승진이 시행되는 등 인사권을 남용했다는 게 노조측의 주장이다.

‘매일노동뉴스’가 최근 보도한 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해 12월 부임하면서 행정직 직원에 대한 재택근무 발령이 잇따랐다.

출산휴가 후 복귀한 직원도 출근 4일 만에 재택근무 발령을 받았다. 본사 직원이 79명인데, 재택근무 발령을 받은 직원은 12명. 재택근무를 하면 임금의 일부만 받게 되기 때문에 노조는 재택근무 발령이 사실상 징계조치라는 입장이다.

그는 또 실·처장급 8명 중 7명을 교체하고 본사 팀장 14명을 대상으로 17번의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1급 부서장 자리에 3급 직원을 임명하거나 2급 팀장 직책에 3급 직원을 인사발령하는 방식이다.

노조는 최근 감사원에 정 사장 직무대리에 대한 공익감사를 요청하고, 지난 12일 경북 김천 건설관리공사 본사에서 '사장과 하수인 사퇴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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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갑질 2019-07-23 15:38:14
저런 기본이 않된 인간이 어떻게 공공기관 사장이지?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욕하면서 갑질 하는지? 저런 정신 못차린 시대에 뒤떨어진 인간은 빨리 한국을 떠나길 바란다.

경북 2019-07-23 15:34:39
아직도 갑질하는 인간이 있네. 저런인간 저자리에 그냥 두는건 청와대 정부도 똑같이 갑질하는 거다

을질 2019-07-23 15:33:22
갑질이 아니라 을질이다....일 못한걸 못한다고 말도 못하나?
기자양반 앞뒤 확인도 안하고 퍼나르기 기사는 좀 아니지 않나?

두꺼비 2019-07-23 14:15:28
깡패신가요. 왜 직원들한테 욕설하고 그러세요. 이제라도 반성하시고 사장 관두세요.

문고리박살 2019-07-23 13:23:36
촛불주역이라 자랑하고 노동운동했다 자랑하던 자의 정체가 드러났네여.
그 가벼운 언행에 놀라고, 천박함에 놀랍니다. 어디가서 촛불주역이라 노동운동했다 자랑마세여. 창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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