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5% 정기예금 1초만에 완판 논란
카카오뱅크 5% 정기예금 1초만에 완판 논란
  • 김민지
  • 승인 2019.07.23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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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서 “대상자 사전 내정 의혹”, 카뱅 “사실 아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연 5% 금리로 특별 판매한 정기예금이 불과 1초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22일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오전 11시에 시작한 100억원 규모 특별 정기예금 판매가 거의 개시와 동시에 마감됐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 판매는 카카오뱅크가 계좌 개설 고객 10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진행하는 ‘카카오뱅크 천만위크’ 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행사 첫날 상품으로 나온 정기예금은 카카오뱅크 1년 만기 예금의 2.5배인 연 5%(세전) 이자를 부여하며, 가입금액은 100만∼1000만원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접속자가 몰릴 것에 대비해 지난 15∼21일 사전 응모 고객을 받아 별도 링크를 제공했다. 그럼에도 예상보다 많은 이들이 5% 정기예금 판매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이 한때 마비되는 소동을 빚었다.

일각에서는 불과 1초 만에 특별판매가 마감되자 대상자 사전 내정 의혹 등이 불거지고 있다. 재테크 커뮤니티와 관련 기사 댓글 등에 따르면 “1초 만에 예금 가입이 가능한가”, “대상자를 미리 정해뒀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카카오뱅크측은 이와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근거없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1년 만기 예금의 한도는 총 100억원으로 정해졌으며 1인당 가입액 한도는 1000만원이었다. 카카오뱅크는 가입금액과 판매 한도를 고려, 선착순으로 일정 인원의 가입 신청자가 채워지자마자 '마감 공지'를 띄웠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모든 고객이 최소 금액 100만원으로 가입한다면 최대 1만명, 최대 금액 1000만원으로 가입하면 1000명이 가입할 수 있는 만큼, 미리 신청 가능 인원을 설정해 뒀다는 것.

이는 가입 절차를 모두 진행한 후에 “한도 소진으로 가입할 수 없다”고 알릴 경우 고객 불만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의 예금 가입 패턴 등을 바탕으로 사전 시뮬레이션을 거쳤으며, 평균 가입금액을 예상하고, 이에 따른 인원 커트라인도 정해뒀다"며 "다만 접속 상황 등을 고려해 정확히 같은 시각에 가입 프로세스에 진입한 고객들은 모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커트라인 내에 진입한 고객은 이날 오후 11시까지 가입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을 정하는 절차 역시 이 과정에서 이뤄지므로, 실제 가입 금액은 100억원 한도를 넘을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00억원 한도를 넘겨도 이미 가입이 진행 중인 고객들은 가입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종 가입자 수나 고객 1인당 평균 가입금액에 대해서는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사항”이라며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가입 대상자를 미리 정해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카카오뱅크측은 "지난주 예상 밖의 기준금리 인하로 고객의 금리 민감도가 극도로 높아진 상황이라 신청자가 많이 몰린데다 선착순 모집인 탓에 혜택을 여러 고객께 나눠드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임직원 중에는 단 한 명의 가입자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카카오뱅크는 23일 체크카드로 1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1만명에게 CGV 영화표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오는 24일에는 `26주 적금`을 새로 개설한 고객에게 두 배의 이자를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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