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플랫폼 ‘타다’, 가입자 100만 돌파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 가입자 100만 돌파
  • 정세진
  • 승인 2019.07.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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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총량제 등 정부 개편안이 걸림돌 되나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인 ‘타다’가 출범 1년도 되지 않아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타다측은 지난 24일 서비스 시작 9개월 만에 회원 수 1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출시 6개월째에 회원 수 50만명을 넘었다가 불과 2개월만에 가입자가 배로 불어난 셈이다.

연령별 이용자를 보면 20~30대가 68%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40대 이상 연령대의 비중이 9개월 전 19%에서 지난달 31%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타다는 “시장이 커지면서 전 연령대에서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전 세대가 골고루 경험하는 쉽고 편한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타다는 모회사 쏘카와 함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면서 국내외 투자사들로부터 지금까지 1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VCNC를 필두로 실내 정밀 위치 측정 기술 스타트업인 ‘폴라리언트’와 차량 관리 전문업체인 ‘차케어’를 인수해 함께 산업을 키우고, 청년 모빌리티 스타트업 ‘일레클’·‘라이드플럭스’에도 적극 투자해 모빌리티 생태계를 확장시키고 있다.

하지만 타다가 지금처럼 승승장구를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택시 총량제’ 등의 내용을 담은 정부 개편안이 시행되면서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서비스 출시 직후부터 택시 업계와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어온 타다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혁신성장과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 허용 대상에서도 사실상 배제됐다.

개편안에 따르면 타다의 사업 기반인 렌터카 이용 플랫폼 택시는 제도의 문턱을 넘지 못하게 됐다. 타다 드라이버는 택시 면허를 취득해야 하며 정부가 정한 ‘운영 가능 대수’ 범위 안에서만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

타다 운영사인 VCNC의 박재욱 대표는 정부 발표 직후 입장문을 통해 “기존 택시산업을 근간으로 대책을 마련한 까닭에 새로운 산업에 대한 진입장벽이 더 높아진 것 같다”고 비판의 뜻을 내비쳤다.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총량규제가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특히 연 900대에 불과한 택시 감축분은 현재 시장 수요에 비춰 한참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한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총량 규제는 철저한 구산업의 보호”라며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한정된 수의 면허를 매입할 수 있는 사업자가 많지 않다 보니 결국 자본력을 갖춘 대규모 자본이 시장을 잠식하게 될 것”이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소수 업체의 독점 체계가 형성되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시장에 발을 붙이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1000여대의 차량을 운용하고 있는 타다는 국토부 방침이 적용될 경우 기여금 700억~800억원과 월 임대료 4억원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정부와 여당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2021년부터 경유차를 승차공유 차량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하도록 법 개정에 나서면서 모빌리티 업체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대기관리권역법(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로 했다. 업계 부담을 고려해 신규 차량으로 제한 대상을 한정했으나 현재 11~15인승 차량 중에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이 생산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타다 등 승차공유 업계에서는 기존에 운행하던 공유 차량들을 교체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다 관계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안에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모빌리티 산업이 같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보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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