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맥주 성수기 ‘카스-테라’ 격돌 예고
최대 맥주 성수기 ‘카스-테라’ 격돌 예고
  • 김민지
  • 승인 2019.07.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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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법 개정으로 생맥주 배달 가능…경쟁 치열해질 듯

맥주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생맥주 시장을 두고 2대 맥주 생산업체인 하이트진로와 오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음식 배달과 함께 생맥주 배달도 가능해져 양사의 격돌은 벌써부터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비맥주는 최근 국사맥주 소비 촉진과 판매 활성화를 위해 '카스'와 발포주 '필굿'의 특별할인 판매에 돌입했다. 다음달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할인행사에서 카스 500㎖ 병맥주는 출고가 현행 1203.22원에서 1147.00원으로 4.7% 인하된다.

500㎖ 캔은 1753.31원에서 3.6% 할인된 1690.75원, 300㎖ 캔은 1309.77원에서 5.4% 할인된 1239.16원, 1.6L 페트는 3965.46원에서 4.3% 할인된 3794.71원으로 출고가가 조정됐다.

출고가를 적용하면 355㎖캔은 대형마트에서 ‘12캔에 9000원’에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3~5%대 할인 판매되는 캔, 병 제품과 달리 생맥주의 경우 할인율이 15.6%로 대폭 높아진다.

20L 용량의 생맥주 1통(케그)의 경우 기존 3만3443.05원에서 2만8230.43원으로 출고가가 크게 내려갔다. 이로써 오비맥주의 '카스' 생맥주는 하이트진로의 '하이트', '맥스', '테라'는 물론 롯데주류의 '클라우드', '피츠' 생맥주에 대한 가격경쟁력 우위를 점하게 됐다.

하이트진로 생맥주는 3가지 제품 모두 3만426.85원이며 롯데주류의 '클라우드'는 3만7000원, '피츠'는 3만430원이다. '카스'와 가격을 비교하면 하이트진로 제품과는 2196.42원, 피츠와는 2199.57으로 격차가 벌어졌으며 클라우드와는 무려 케그당 8769.57원 가격 차이가 난다.

업계에서는 오비맥주의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두고 지난 15일 하이트진로의 테라 생맥주가 출고, 판매를 앞둔 것을 감안한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주류 시장에서는 신제품이 출시되거나 새로운 유형의 제품이 나올 때 초반 입점과 점유율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오비맥주로는 높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테라 생맥주의 시장 확대를 위한 초반 입점을 막고 카스 생맥주의 점유율 상승을 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

테라 신제품 출시 당시 오비맥주는 가격인상을 단행해 일종의 '밀어내기' 전략으로 테라 초반 입점을 저지하려 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실패 요인은 오비맥주가 ‘타이밍’을 잘못 잡은 데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당시 기재부에서는 주세법 개정을 논의하던 시기로, 주류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었으나 오비맥주가 개편안이 발표되기도 전 카스 출고가를 올려버린 것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와 단란주점중앙회, 유흥음식업중앙회 등은 오비맥주가 종량세 시행 후 주세가 하락으로 원가가 줄어들어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것을 염두에 두고 미리 가격을 올려 수익을 보전하려는 ‘꼼수’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생맥주 시장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시장점유율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테라 생맥주 신제품 출시 효과가 더해질 경우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오비맥주로서는 이를 염두에 두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테라를 견제하려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또한 주세법 개정으로 치킨 등 음식을 배달할 때 생맥주를 함께 파는 것이 허용된 데다, 생맥주는 여름철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다 보니 오비맥주에게는 시장을 선점할 기회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도 가격 할인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인해 국산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만큼 양사 모두 매출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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