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매출 비중 절반 이하로 떨어져
애플, 아이폰 매출 비중 절반 이하로 떨어져
  • 정소연
  • 승인 2019.07.31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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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웨어러블 등 강화로 2분기 실적은 개선
팀 쿡 애플 CEO
팀 쿡 애플 CEO

애플의 간판 제품이던 아이폰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년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애플은 30일(현지시간) 2분기(회계연도 2019년 3분기) 매출이 538억 달러(약 63조5378억원), 영업이익이 115억4400달러(약 13조5815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매출의 경우 2분기 역대 최고 수준으로 전년 동기 532억6500달러(약 62조8292억원) 대비 증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서비스 부문이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웨어러블의 성장이 가속화된 결과"라며 "2019년은 플랫폼, 서비스, 신제품의 등장으로 흥미진진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이폰 매출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애플 전체 매출의 50% 이하로 떨어졌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등에 따른 결과이다. 2분기에 애플이 아이폰 매출로 벌어들인 돈은 259억9000달러(약 30조5879억원)로 전체 매출의 48% 수준을 기록했다.

판매 절대 수치도 하락해 지난해 2분기 아이폰 매출은 294억7000달러(약 34조7214억원)였다. 아이폰XS 맥스·XS·XR 등 신형 아이폰 역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은 한 때 애플 전체 매출의 70% 가까이 책임지던 핵심 상품이었으나 최근 들어 아이폰이 성장 한계에 달한 데다 애플이 서비스 쪽에 힘을 쏟으면서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애플은 통상 매년 9월말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다 보니 12월 분기에 아이폰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었다. 특히 2017년 12월 분기에는 아이폰 매출 비중이 69.7%에 이르렀지만, 지난해 12월 분기에는 61.7%까지 떨어졌다.

올 들어서는 지난 3월 분기에도 53.5%까지 감소하면서 절반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애플은 시장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아이폰 위주의 경영에서 탈피,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 역량을 고루 갖춘 종합 ICT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실제로 2분기 애플의 매출을 견인한 것은 앱스토어, 애플뮤직 등 서비스 분야이다. 서비스 분야 매출은 역대 최고치인 114억6000달러(약 13조 4634억원)를 기록했다.

쿡 CEO는 이전부터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인한 침체를 예상하고 서비스 강화를 추진해 왔으며, 넷플릭스 대항마 '애플TV+'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웨어러블·홈·액세서리 매출 역시 55억2500달러(약 6조4955억원)로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2에 힘입어 전년 동기 37억3300달러(약 4조3697억원)보다 크게 향상됐다.

쿡 CEO는 "서비스와 웨어러블·홈·액세서리 매출을 합치면 포춘 50대 기업 수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이 발표되자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반등했다.

한편 애플은 3분기(회계연도 2019년 4분기) 신형 아이폰 3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전면부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새로운 프로세서와 카메라를 장착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애플은 해당 분기 매출이 610억~640억 달러(약 72조410억~75조5840억원)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애플은 올해부터 개별 품목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이에 따라 이번 분기 실적 발표 때도 정확한 아이폰 판매량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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