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CJ 테마파크 건설 사업에 시동
신세계·CJ 테마파크 건설 사업에 시동
  • 정세진
  • 승인 2019.08.0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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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및 콘텐츠와 시너지 효과 기대
CJ가 일산 한류월드 부지에 조성할 테마파크의 조감도 (사진제공 = CJ)

신세계, CJ 등 대기업들이 테마파크 건설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유통·콘텐츠 사업 등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체험경제’에 투자하는 것인데, 이에 따라 2020년 이후에는 테마파크가 전국 곳곳에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완전 자회사 ‘신세계 프라퍼티’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시, 수자원공사 등과 국제테마파크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은 실무운영협의회를 운영해 인허가, 공사, 랜드마크 시설 개발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신세계 프라퍼티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와 화성 국제 테마파크로 기존의 유통업계 위기를 극복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고령화, 저출산, 온라인 쇼핑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체험형 시설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목적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평상시에도 직원들에게 "백화점, 쇼핑몰 등 유통업체의 경쟁 대상은 야구장과 테마파크"라고 강조해 온 것으로 알졌다.

신세계 프라퍼티는 화성 국제테마파크에 놀이기구, 워터파크, 공룡 탐험, 장난감 나라 등을 짓게 된다.

객실 1000개 규모의 호텔, 쇼핑몰과 K팝 공연장, 골프장도 함께 조성해 가족 단위 관광객을 타깃으로 삼았다. 

CJ그룹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한류월드 부지에 콘텐츠 중심 테마파크 ‘라이브시티’를 지을 계획이다.

라이브시티는 2만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모을 수 있고, 콘텐츠 인기도 지속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CJ ENM이 경기도 의정부시에 지은 ‘응답하라 1988’세트장은 보존·활용될 뻔했으나, 지자체에서 철거를 결정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해외 콘텐츠들은 유니버설스튜디오, 디즈니월드 등을 통해 인기가 지속되는 것에 착안해 테마파크를 신축하기로 한 것.

해리포터의 경우 전 세계 2030세대가 즐긴 콘텐츠지만,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관 덕분에 10대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 ‘워터월드’는 흥행에 실패한 작품이지만 유니버설에서는 인기 콘텐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 라이브시티가 2024년 개장하면, CJ가 보유하고 있는 드라마, 예능, 영화, 음악 등의 콘텐츠를 오프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콘텐츠 팬들이 유입돼 시너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테마파크의 수익성 여부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는 상태다.

국내 1~2위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수익성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에버랜드 연간 방문객 수는 839만명에서 774만명, 614만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같은 기간 롯데월드도 791만명→648만명→572만명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신세계와 CJ가 테마파크를 짓는데 투자하는 금액은 각각 4조5700억원, 2조원 규모로 적지 않은 데다 해외와의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일본은 최근 도쿄 디즈니랜드 확장에 나섰고,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맞춰 슈퍼 닌텐도 월드를 개장한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2021년 아시아 최대 규모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개장을 앞두고 있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장은 "중국, 일본에 대규모 테마파크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 관광객을 많이 모집하지 못할 경우 업체끼리 국내 관광객을 나눠 먹기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 소장은 "수도권에 생기기 때문에 교통이 좋지 않고, 투자할 시설이 많으면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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