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휴대폰 없이 얼굴로 결제하는 시대
카드·휴대폰 없이 얼굴로 결제하는 시대
  • 정준호
  • 승인 2019.08.02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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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신한 페이스페이’ 서비스 출시
소비자가 편의점CU 매장에 설치된 안면인식 등록 키오스크에서 본인확인과 카드 및 안면정보를 등록하고 있다. (사진제공 = 신한카드)

카드나 휴대폰 없이 얼굴을 인식해 물건을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가 새롭게 공개됐다. 

신한카드는 지난 1일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인 ‘신한 페이스페이(face pay)’를 선보였다. 페이스페이 결제 시스템은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 있는 사내식당과 카페, 편의점에 우선 구축댔다. 

얼굴 인식 결제는 계산대에 마련된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에 얼굴정보 등록과 카드번호 입력, 휴대폰 본인인증을 거친 뒤 이용할 수 있다. 한 번 등록을 하고 나면 이 결제시스템이 지원되는 매장 어디서든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얼굴 인식이라고 하면 사진을 찍어놓고 대조하는 방식을 떠올릴 수 있는데, 얼굴 인식 결제는 단순 대조와는 다른 방식이다. 얼굴의 특징을 3차원(3D) 카메라를 통해 추출, 얼굴정보를 인증센터에 저장해놓고 비교하는 것. 

신한카드는 LG CNS와 기술협력을 통해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제 사진 정보는 화장을 평소보다 진하게 하거나 쓰던 안경을 벗었다고 해서 인식하지 못하는 등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스템은 눈, 입, 코, 턱 간의 각도, 뼈의 돌출 정도 등을 디지털 정보로 추출해 저장해 놓는 것이 특징이다. 인식 가능 거리는 카메라로부터 30㎝ 이내인데, 카메라가 결제자의 얼굴을 인식하면 저장해둔 디지털 얼굴 정보와 결제정보를 확인한 뒤 가상 카드정보인 토큰으로 결제를 실시간 승인하게 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안전성 우려와 관련해 “해외에서 이 같은 얼굴 인식 시스템을 적용한 사례가 여럿 있다”며 “생체 인증이기 때문에 카드 도난, 분실 위험이 낮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영국 중국 등에선 공항 출입국 심사에 이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 알리바바, 징둥닷컴, 빙고박스의 무인매장 등 주요 유통회사 결제서비스로도 활용된다. 

신한카드는 페이스페이를 임직원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면서 결제 정확도와 안정성을 더 높일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는 편의점 CU 일부 매장과 대학교 구내식당 등에 상용화한다는 게 신한카드의 목표다. 

앞서 2017년 5월에는 롯데카드가 손바닥을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 결제하는 ‘핸드 페이’ 서비스가 나온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신한·롯데·비씨·하나카드 등 4개 카드사가 손가락 정맥 패턴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인 ‘핑페이’를 개발했다. 

이들은 기존 결제수단보다 편의성과 보안성을 높인 새로운 결제 방식으로 주목받았으나 널리 확산되지는 못했다. 새로운 결제 단말기를 각 가맹점에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이 대당 20만원 이상으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핸드페이는 현재 세븐일레븐, 롯데마트, 롯데리아 등 롯데 계열사 가맹점 90여 곳에만 단말기가 설치돼 있다. 핑페이는 당초 지난해 10월 도입하려던 계획이 늦춰져 아직 활용되지 못하고 있으며, 다음달 편의점 등 일부 가맹점에 도입된다. 

얼굴 인식 기능을 갖춘 단말기는 고사양이어서 일반 결제 단말기보다 가격이 훨씬 높다 보니 금융권에서는 페이스페이의 확산에 회의적인 이들이 많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신선하고 새로운 결제방식이어도 이용 가능한 가맹점이 없으면 확산되기 어렵다”며 “기술 개발에 걸맞은 확산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한카드측은 당장 시스템을 전면 확대하기보다는 꾸준히 늘려 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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