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 스마트폰 보유율 10배로 ‘껑충’
70대 이상 스마트폰 보유율 10배로 ‘껑충’
  • 이준성
  • 승인 2019.08.0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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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정책연구원 조사결과 발표
사진 = Korea IT Times DB

70대 이상 고령층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불과 5년 사이에 10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ICT통계정보연구실 데이터사언스그룹장은 5일 '호모 스마트포니쿠스(Homo Smartphonicus), 세대별 진화 속도'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매년 실시되는 표본 추적조사인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된 것이다. 

호모 스마트포니쿠스란 직립 인간(Homo Erectus),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Homo habilis)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인간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70세 이상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3년 3.6%에서 2018년 37.8%로 34.2%포인트 높아졌다. 6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 역시 2013년 19.0%에서 2018년 80.3%로, 50대도 51.3%에서 95.5%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4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81.3%에서 98.4%로, 30대는 94.2%에서 98.7%로 각각 높아졌다. 

전체 연령 평균 스마트폰 보유율의 경우 2013년 68.8%에서 89.4%로 20.6%포인트 증가,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이 스마트폰을 가진 셈이 됐다.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늘어난 만큼 TV 시청시간은 점차 감소 추세에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우리나라 가구의 TV 보유율은 96.5%로 여전히 가장 보편적인 미디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TV의 하루 평균 시청시간은 2013년 3시간 14분에서 2018년 2시간 47분으로 27분이 줄어들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시간 4분이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으며, 30대 42분, 10대 41분, 50대 28분, 40대 26분, 60대 21분 등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70대 이상의 하루 평균 시청시간은 254분에서 259분으로 5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통화를 제외한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1시간 32분에서 1시간 36분으로 4분이 증가했다. 

30대가 38분으로 가장 많이 늘어났으며, 20대가 32분으로 2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이 고령층에까지 보급되면서 세대 간의 정보 격차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2018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대 인터넷 이용률은 2008년 48.9%에서 2018년 98.7%로, 60대 인터넷 이용률은 2008년 19.0%에서 2018년 88.8%로 각각 증가했다. 

5060 세대의 인터넷 이용률이 10년 사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85% 이상의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 이용 목적으로는 커뮤니케이션(94.8%)이 가장 높았으며 정보수집(93.7%), 게임·영화 등 여가활동(92.5%) 순이었다. 서비스별로는 카카오톡·라인 등 메신저 95.9%,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65.2%, e메일 62.1%, 인터넷 쇼핑 62.0%, 인터넷 뱅킹 63.7%, 클라우드 서비스 30.2%로 집계됐다.

한편 정 그룹장은 "지난해 미국 공공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는 우리나라 성인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94%로 세계 1위라는 보고서를 내놨다"고 밝혔다. 그는 “고연령층까지 스마트폰 이용률이 늘어난 것은 특이할 만한 사항으로 지목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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