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상생안 이후 카카오-택시 협력 나서
국토부 상생안 이후 카카오-택시 협력 나서
  • 정세진
  • 승인 2019.08.0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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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이용 타다는 여전히 택시업계와 반목

국토교통부가 '택시·플랫폼 상생안'(택시제도 개편방안)이 나온 이후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와 발빠른 협력에 나서고 있다. 반면 렌터카를 이용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타다'는 여전히 택시단체들과 반목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7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단체는 국토부와 검찰이 타다 등 렌터카를 이용한 불법 유사택시영업을 즉각 처벌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타다를 운영하는 VCNC는 현재 운수사업법 상 11인승 이상 렌터카에 운전자 알선을 허용해주는 예외조항이 있다는 것을 합법적인 사업의 근거라고 주장한다. 

11인승 승합차인 '카니발'을 활용해 기존 택시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 타다는 출시 9개월 만에 이용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타다가 단체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해 관광산업을 활성화 한다는 입법취지에서 벗어나 사실상 불법 유사택시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게 택시업계의 주장이다. 

현재 국회에는 운수사업법 상 승합렌터카 임차인에 대한 운전자 알선을 단체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로 한정하는 '타다금지법'도 발의된 상태다. 

반면 카카오는 상생안이 발표된 이후 택시업체들과 손잡고 타다와 유사한 승합차 택시 서비스를 새로운 사업 모델로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서울·경기 지역 법인택시 업체들과 11인승 승합차 택시 서비스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업계가 준 제안에 대해 실행 예시를 전달한 차원이라 세부조건들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서비스 준비에 돌입하려면 택시단체들의 의견을 다시 모아 결정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국토교통부의 '택시제도 개편방안' 발표로 인해 규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것이 카카오모빌리티측의 판단이다. 이들은 택시업계와의 적극 협력을 통해 사업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가맹형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또한 승합차 외에 대형 세단을 이용한 고급택시, 준대형 세단을 활용한 준고급택시, 카카오 캐릭터를 활용한 택시 등 다양한 플랫폼 택시 모델을 택시업계에 제시할 계획이다. 

기존보다 차종을 다양화할 뿐 아니라 꽃배달, 반려견 운송, 택배 배송 등 다양한 특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런가 하면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면허 90여개를 보유한 택시업체 '진화택시'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택시회사 인수를 통해 다양한 플랫폼 택시 모델을 직접 시험해보고, 특히 그동안 낙후돼있던 택시회사 운영 전반에 최신 정보기술(IT)을 접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서이다. 

카카오가 향후 택시업체를 추가로 인수해 직접 운송사업자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에 IT 플랫폼 기술을 직접적으로 접목했을 때 어떤 운영효과가 있을지 소규모로 시범 진행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법인 인수를 위한 계약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여기에서 쌓인 데이터로 다른 택시 회사들에게도 좋은 사업 롤모델을 제시할 방안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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