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Fitch), 韓 신용등급 ‘안정적’...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조정
피치(Fitch), 韓 신용등급 ‘안정적’...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조정
  • 이준성
  • 승인 2019.08.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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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간의 무역 분쟁, 북한의 핵 위협 등 대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이는 일본(A2)보다 2단계, 중국(A1)보다 1단계 높은 것으로, 2012년 이후 7년째 우리나라에 같은 등급을 유지했다. 피치는 그러나 반도체 수출 부진 등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피치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과 고령화 등 중기적인 구조적 도전에도 탄탄한 대외 재정, 안정적인 거시 경제 성과, 건전한 재정 운용 등이 이를 상쇄한다"고 9일 밝혔다.

피치는 지난 한 해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미-중간의 무역 분쟁으로 한국의 경제 성장 모멘텀이 둔화했다면서도 근원적인 성장은 견실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치는 그러나 반도체 부진 심화에 따른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으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2.0%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미-중 무역 분쟁 심화와 일본과의 갈등에 다른 불확실성으로 2.6%(6월 전망)에서 2.3%로 0.3%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최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로 인해 공급망 교란 및 일본 소재 수입 능력에 불확실성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본 수출 심사 절차의 복잡성, 한국기업의 대체 공급업체 확보 능력, 무역갈등 지속기간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올해 말까지 한국은행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을 반영해 재정이 좀 더 확장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3대 신평사 중 피치가 평가한 등급이 가장 낮다. 무디스(Moody's)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에 이보다 한 단계 높은 AA(무디스는 Aa2)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 경제 현황과 주요 현안 관련 신평사와의 소통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면서 대외신인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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