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폴더블폰 출시 또 연기 왜... 삼성, 유리한 고지 선점
화웨이, 폴더블폰 출시 또 연기 왜... 삼성, 유리한 고지 선점
  • 정소연
  • 승인 2019.08.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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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거래제한 대상 지정 등 변수고려
사진= '테크 레이더' 관련 기사 캡처
사진= '테크 레이더' 관련 기사 캡처

중국 화웨이가 폴더블폰의 출시를 11월로 연기했다. 애초 9월 출시에서 또 한 차례 연기한 배경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IT전문매체인 ‘테크레이더’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의 출시를 9월에서 11월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삼성의 ‘갤럭시폴드’가 시장에 출시되는 최초의 폴더블폰이 될 전망이다.

화웨이는 중국 선전에서 열린 언론행사를 통해 메이트X의 출시 시점이 9월에서 11월이 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외신보도를 인정했다.

화웨이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메이트X를 공개하며 6월 중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수율을 개선하기 위해 출시일을 이미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의 잇따른 출시 연기에 따라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삼성과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폼팩더인 폴더블 시장의 선점을 두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삼성은 화웨이와 나란히 2월 MWC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하며 4월 북미시장에 갤럭시폴드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제품결함을 이유로 출시를 잠정 연기했다. 지난 7월 25일, 삼성은 갤럭시폴드의 9월 출시를 공식화했다.

갤럭시폴드는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에서 전시된 후 204만원 수준의 가격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스크린 결함 문제로 출시가 연기된 지 3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9월 출시될 갤럭시폴드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최상단 화면보호막을 베젤 아래까지 연장해 사용자가 임의로 제거할 수 없도록 고쳤다”며 “힌지(경첩) 상하단에 보호캡을 적용하고 디스플레이 후면에 내구성을 강화하는 한편 전·후면 본체 사이의 틈을 최소화하는 등 그 동안 지적됐던 결함논란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9월 출시 연기 배경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들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 대상으로 지정함에 따라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할 수 없는데다 디스플레이 등에 대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화웨이는 거래제한 대상 지정에 대한 제제조치로 구글 안드로이드 라이선스를 지원받을 수 없게 되자 독자적인 OS인 하모니 OS를 공개했다.

그러나 앞서 삼성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독자적인 모바일OS를 개발했지만 다수의 사용자를 유입하는데 실패했다. 또한 구글이 폴더블 폼팩터에 최적화된 신규 OS 개발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메이트X가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하지 않게 되면 사용성 등에서 경쟁에 뒤처질 수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 갤럭시폴드, LG V50씽큐 등 출시가 미뤄진 사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폴더블폰, 5G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만큼 중국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지난 4월 세계 최초 폴더블폰인 중국 로욜의 플펙시파이가 1차 물량이 완판됐으며, 유럽에서는 중국산 5G폰의 판매가 시작됐다. 화웨이 또한 전세계 시장점유율 2위에 올라섰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1분기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17.9%로 13%인 애플을 따돌리고 21.7%의 1위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 갤럭시노트10, 갤럭시폴드뿐 아니라 LG V50S 씽큐(가칭), 화웨이 메이트X와 두 번째 5G스마트폰 메이트30프로(가칭), 애플 아이폰11까지 프리미엄폰을 중심으로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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