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갤노트10 LTE모델 출시 요청에 업계 “글쎄요...”
과기부, 갤노트10 LTE모델 출시 요청에 업계 “글쎄요...”
  • 정소연
  • 승인 2019.08.2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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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선택권’ 협조 요청에 “5G 상용화 정책과 상충” 속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 사진= 삼성전자

오는 23일 갤럭시노트10이 정식 출시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에 LTE모델 출시를 권고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는 “5G 상용화 정책과 상충된다”며 마뜩찮은 표정이고, 삼성전자측도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 20일부터 사전예약자 개통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의 사전판매량 130만대로 이는 전작인 갤럭시노트9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갤럭시노트10은 미국, 중국, 유럽 등과 달리 국내에서는 5G모델만 판매된다. 해외에서는 각국 사정에 따라 LTE모델로만 출시하거나 LTE와 5G모델을 동시에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6월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국내에는 갤럭시노트10의 5G모델만 출시하는 것으로 협의를 마친 상태이다.

그런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갑자기 LTE모델 출시를 권고하는 의견을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에 전달했고, 현재 이동통신 3사는 삼성전자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5000만명이 넘는 LTE 사용자의 선택권 보장이 담보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측은 “국내 LTE 규격에 맞추는 데만 3개월가량이 소요된다”며 추가 마케팅 비용과 유럽에서 출시할 LTE모델 등과 비교해 가격책정 등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5G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동통신 3사도 내심 갤럭시노트10의 LTE모델 출시를 반기지 않는 눈치다.

5G망에 대한 투자비용 회수를 위해서는 5G가입자를 유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낮은 요금제를 사용하는 LTE 가입자들은 새로운 5G로 이동하기보다는 기기변경을 통해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과기정통부는 그러나 “5000만명이 넘는 LTE 사용자를 감안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이동통신사들과 삼성전자를 압박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와 제조사가 단말기 보조금 지원 등 5G가입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LTE모델이 출시되더라도 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 3월 갤럭시S10 출시 당시 공시지원금은 5G 모델 최대 78만원, LTE모델 최대 78만원으로 5G 사용자가 57만원 더 많은 혜택을 받았다. 유통점의 판매지원금까지 감안하면 10만원 수준에서 갤럭시S10의 구매가 가능했다.

최근에는 유통점에서는 갤럭시노트10에 연달아 출시한 갤럭시폴드까지 5G모델로 판매됨에 따라 LTE모델 수요층을 공략하기 위해 갤럭시 S10, 갤럭시노트9 등 기존 LTE모델의 가격을 대폭 낮춰 재고정리에 돌입한 상태.

업계에서는 정부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서둘러 추진하다보니 시장 왜곡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4월 5G 상용화 초기, 정부와 통신 3사는 5G망 구축에 무리가 없다고 했지만 접속 불안 등 서비스 품질에 대한 실망도 컸다. 초기보다 나아졌다고는 하나 5G 단말기 사용자들은 지하철에서 신호가 잡히지 않는 등 여전히 5G 커버리지 부족과 네트워크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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