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자본잠식’ 공영홈쇼핑, 신사옥 건립 논란
‘부분 자본잠식’ 공영홈쇼핑, 신사옥 건립 논란
  • 김민지
  • 승인 2019.08.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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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적자 376억원인데... “체질 개선보다 외형 치중” 비판

400억원에 가까운 누적적자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공영홈쇼핑이 신사옥을 건립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공영홈쇼핑은 신사옥건립TF 발족과 관련 “방송에 최적화된 시설과 설비 도입, 사업 확대에 따른 공간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영홈쇼핑은 7개 홈쇼핑사 중에 자체 사옥이 없는 곳은 공영홈쇼핑 뿐이며 서울 마포 임차건물을 사옥으로 사용하면서 연간 37억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지출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사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공영홈쇼핑이 개국 4년째 누적적자가 376억원으로, 자본금 800억원 중 절반 가까이 잠식된 상태라는 점이다. 2015년 개국 이후 당기순손실은 2015년 190억원, 2016년 94억원, 2017년 35억원에서 지난해 다시 52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공영홈쇼핑측이 목표한 당기순손실 규모는 48억원으로 적자가 확실시 되고 있어 자본잠식 상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영홈쇼핑은 영업규제와 승인조건이 까다로워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구조인데다 모바일 투자 등 향후 수익을 개선을 만한 여력도 없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공영홈쇼핑이 체질개선보다는 외형 확장에 골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비위 또한 신사옥 건립 계획에 부정적인 여론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국 이래 공영홈쇼핑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7년 공영홈쇼핑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특정업체의 상품 판매일 이전에 주식을 매입해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누적적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임직원 연봉과 복리후생 혜택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방만경영’이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2018년에는 감사를 통해 업무과실, 시스템 관리부족, 직장 내 성희롱 등 부실경영 등이 잇따라 지적받자 공영홈쇼핑측은 시정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TF를 신설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채용비리가 드러나기도 했다. 개국 직전인 2015년 2월 뽑은 단기계약직 인턴 6명이 서류, 면접, 필기의 3단계 필수전형 없이 입사했고, 한 달 뒤 5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결과, 합격자 중 당시 중기유통센터 대표이자 홈쇼핑 설립준비단장의 아들로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 4월 17일과 22일에는 무정전 정원장치(UPS) 이상으로 방송이 중단되는 등 최악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공영홈쇼핑측은 신사옥 건립에 따른 비용 논란에 “담보대출을 받거나 투자를 받을 수도 있다”면서도 “부지와 예산 등 구체적인 것은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소관부처인 중기부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는 신사옥 건립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사실상 불가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유통센터 또한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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