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32만6000여명…또 다시 최저치 경신
출생아 수 32만6000여명…또 다시 최저치 경신
  • 정세진
  • 승인 2019.08.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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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출산율 0.91에 혼인 건수도 역대 최저

2018년 한해 동안 출생한 신생아의 수가 32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900명(8.7%) 감소했다. 이는 1981년 관련 통계가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이며 39개월 연속 최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통계청은 지난 28일 위와 같은 내용의 '2018년 출생 통계‘ 확정치를 발표했다. 통계 자료는 2019년 4월까지 16개월간 신고된 자료를 기준으로 집계·분석한 결과이다. 정부는 지난 12년간 출산 장려 예산만 130조원을 투입했으나 이와 같은 통계에 따라 저출산 정책에 '백약이 무효'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성이 15살부터 49살까지 가임 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의 경우 지난 2분기 0.91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사상 처음 1명 아래로 떨어졌는데 이번 2분기에는 그보다 더 하락한 것이다.

통계청이 추산하는 올해 합계출산율은 0.94명으로, 인구를 지금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2.1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는 6.4명으로 전년대비 0.6명 감소해 우리나라는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국가 중 유일하게 출생률 0명대에 진입했다.

합계출산율은 1970년 4.53명에서 77년 2.99명으로 떨어진 뒤 1984년 1.74명으로 점점 감소해 오고 있다. 또한 첫 아이를 낳는 여성의 평균 연령이 20대에서 처음으로 30대로 높아졌다.

취업난과 경제 불황으로 인해 결혼을 기피하거나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고령 임신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성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을 보면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30대 초반(30~34세)에 출산하는 산모가 91.4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후반(35~39세)이 46.1명, 20대 후반(25~29세)이 4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출산율은 6.9명(-14.4명), 6.3명(-6.4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30대 후반 출산율은 1.1명(-2.3%) 줄어든 46.1명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낮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40대 초반(40~44세)은 6.4명으로 0.4명(6.7%) 증가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20대 후반 출산은 30대 후반의 3배를 웃돌았다.

평균 출산 연령도 32.8세로 전년대비 0.2세 증가했다. 연령별 출생아 수 역시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줄어들었다. 30대 초반 출생아 수는 1만7900명 감소했으며, 20대 후반 출생아 수도 9000명이 줄어들었다.

반면 35세 이상 고령 산모 구성비는 31.8%로 전년대비 2.4%포인트 증가했다. 순위별 출생현황을 보면 첫째아, 둘째아, 셋째아 모두 감소했다. 첫째아는 17만6900명으로 전년대비 1만1000명(-5.9%) 줄었고 둘째아, 셋째아는 11만9700명, 2만8200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1만4100명(-10.5%), 6800명(-19.4%)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6월 인구동향'을 보면 6월 출생아 수는 2만405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7% 감소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07명 줄어든 0.91명으로 집계됐으며, 통상 출생아 수가 연말보다 연초에 많은 것을 고려하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0.8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출산에 영향을 주는 혼인 역시 감소, 지난 6월 기준 혼인 건수는 1만79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젊은 층은 줄고 고령층은 급증하면서,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복지비 부담은 급증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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