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이통사, “갤럭시노트10 LTE 모델 실익 없다”
삼성전자-이통사, “갤럭시노트10 LTE 모델 실익 없다”
  • 정소연
  • 승인 2019.09.03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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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5G 보조금 혜택, 차기 스마트폰 출시 등 고려해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 LTE 모델을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이동통신사와 삼성전자에 소비자의 선택권 보호를 위해 갤노트10 LTE 모델의 출시를 압박했으나 LTE 모델 출시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TE 모델 미출시와 관련해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 LG전자에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를 위한 계획이나 건의사항을 제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갤노트10의 LTE 모델 출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지난달 30일 정부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5G 모델만 내놓은 갤노트10가 LTE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국내용 부품을 사용해 각 이동통신사용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새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또 제품 제조부터 전파 인증, 망 연동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준비기간만 최소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업계는 현실적으로 갤노트10의 LTE 모델이 삼성전자의 차기 스마트폰인 갤럭시폴드 보다 늦게 출시되는데다가 이번 주 ‘IFA 2019'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갤럭시A90이 첫 5G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유력한 상황에서 갤노트10 LTE 모델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 LTE와 5G, 두 가지 모델을 모두 출시했던 전작 갤럭시 S10 시리즈에서 5G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80%에 달해 갤노트10도 대부분의 수요가 5G 모델에 집중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통신 3사가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공시지원금과 보조금 등을 5G 모델에 집중하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향후 2∼3년간 쓸 휴대폰을 굳이 LTE 모델로 구입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판매가 책정에 있어 민간한 문제도 있다. 현재 국내 갤노트10 5G 모델의 가격은 124만 8,500원으로 유럽 LTE 모델과 비슷한 수준. 그런데 국내 LTE 모델이 이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출시되면 해외시장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

현재 갤노트10으로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급제 공기계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5G가 보다 안정적으로 서비스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LTE를 이용하고 싶은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에서 자급제 공기계를 구입해 LTE 유심을 장착하면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유심만 바꿔 꽂으면 언제든지 다시 5G 서비스로 갈아탈 수도 있다.

하지만 제조사를 통해 자급제 공기계를 구매할 경우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공시지원금과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이동통신사를 통해 5G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LTE 요금제 가입이 제한된다.

업계에서는 그 동안 정책적으로 5G 활성화를 강조해 온 정부가 이미 수개월 전 공지된 갤노트10의 5G 모델 출시에 뒤늦게 제동을 거는 것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들이 LTE보다 비싼 5G 가입을 강요한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나오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부가 ‘보여주기식 행정’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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