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LCD 라인 구조조정... ‘탈(脫) LCD’ 본격화?
삼성디스플레이, LCD 라인 구조조정... ‘탈(脫) LCD’ 본격화?
  • 이준성
  • 승인 2019.09.0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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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가 물량공세에 수익성 악화, 회사측 “인위적 감축 아냐”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업황이 좋지 않은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지난 3일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디스플레이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5년차 이상의 생산직과 사무직으로 업계 평균 이상의 위로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측은 이번 희망퇴직과 관련해 상시 운영되는 제도일 뿐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중국의 물량공세로 대형 LCD 가격이 하락하고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구조조정 등 출구전략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월 12만장의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감산을 결정하고 6개월에 걸쳐 8.5세대 생산라인을 철거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생산직 2000여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최근 파주 공장의 8.5세대 라인에 대한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BOE, 차이나스타 등 중국 업체들이 덤핑 수준의 낮은 가격으로 10.5세대 LCD 물량을 쏟아내자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CD의 수익성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

TV용 LCD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특히 삼성과 LG디스플레이의 주력 사이즈인 65인치 LCD 패널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이상 떨어졌다.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매출실적도 부진한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애플에게 받은 보상금 9000억원을 제외하면 1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LG디스플레이도 368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는 가장 큰 기판인 10.5세대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의 8.5세대보다 두 세대 앞선 것으로 생산성도 2~3배 가량 높다. 한국의 10.5세대 공장으로는 중국 업체의 물량 공세를 감당할 수도 없다.

전문가들은 “TV가 대형화될수록 생산원가가 낮은 중국에 비해 한국의 가격경쟁력은 더욱 뒤쳐질 수밖에 없다”며 “현실적으로 중국과의 생산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과 LG디스플레이는 LCD 생산 중단,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 등 출구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연간 1조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는 LCD 생산라인을 감축하는 대신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함으로써 활로를 찾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달 29일 8.5세대 OLED 패널을 생산하는 중국 광저우 공장을 가동한데 이어 OLED 패널의 생산거점인 파주공장에 10.5세대 OLED 생산라인 구동에 3조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 달 27일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공장을 방문해 중장기 디스플레이 사업전략을 점검하면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포기하면 안된다면서 퀀텀닷 올레드(QD OLED)에 대한 투자의지를 밝혔다 삼성은 퀀텀닷 올레드(QD OLED) 중심의 디스플레이 전환을 염두에 두고 단계적으로 LCD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는 한편 4분기부터 QD OLED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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