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GM노조, 전면파업으로 존립 위기 초래”
이동걸 산은 회장 “GM노조, 전면파업으로 존립 위기 초래”
  • 이준성
  • 승인 2019.09.11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조원 누적적자 등 경영난, 연봉 1억원 노조 파업 납득 힘들어
일부 물량이 멕시코로 빠져나가는 등 경영 정상화에도 악영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한국GM노조가 9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이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고 착잡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파업으로 인해 생산량을 다른 국가에 빼앗길 경우 한국GM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GM 노조의 전면파업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데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노조가 어떤 명분으로 파업하는 것인지, 한국GM의 정상화를 원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한국GM은 그 동안 수차례 부분파업이 있었지만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간 건 2002년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이후 처음이다. 사흘간의 전면파업으로 1만대 이상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측 추산에 따르면 으로 약 2,000억원의 매출손실이 예상된다.

노조는 기본급 5.65% 인상, 통상임금 250% 규모의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가 노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 1인당 1,650만원으로 직원 1만명에 대해 총 1650억원 이상의 일시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해 사측은 최근 5년간 누적적자 4조원에 달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이 겪고 있어 임금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사갈등이 해마다 반복되면서 한국GM의 생산 물량을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면파업 사태로 인해 GM본사가 ‘한국에서의 단계적 철수’로 돌아서는 빌미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한국GM의 10년간 존속하기로 어렵게 합의하면서 산은이 8,900억원, GM본사가 7조 6,3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투자됐다”며 “정상화 초기에 노조가 전면파업에 나선 건 굉장히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흑자 전환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회사도 나름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SUV 양산체제 개발이 완료돼 내년쯤 CUV 설비작업 들어가라 예정이고 R&D 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신설해 중국에서 물량을 가져온 결과 신규인력이 채용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은 노조의 강경대응으로 계속해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한국GM의 존립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업으로 인해 트랙스의 생산 물량이 멕시코로 옮겨간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한번 생산 물량이 옮겨가면 현실적으로 다시 가져오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트랙스의 생산물량은 산은과 GM본사의 합의 외의 사항으로 이러한 결정을 막을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한국GM이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하며 “노조가 하루속히 냉정을 되찾아 신중히 대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어 “산은이 17%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80%의 지분을 가진 쪽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다”면서 “산은이 요구할 수 있는 건 단지 주주간 협약사항으로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에 개입할 여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면파업이 가져올 파장에 대해서도 산은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이번 사태에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일자리 상생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를 언급하면서 한국GM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결국 노사상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광주에서 노사정이 모여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자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고 현대기아차도 파업없이 노사협의를 만친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사태는 노사 합의로 움직여야할 사안”임을 강조했다. 이어 “노조도 불만이 있겠지만 회사도 함께 살아남기 위해선 노사가 상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Korea IT Times: Copyright(C) 2004, Korea IT Times. .Allrights reserved.
  • #1206, 36-4 Yeouido-dong, Yeongdeungpo-gu, Seoul, Korea(Postal Code 07331)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6-4 (국제금융로8길 34) / 오륜빌딩 1206호
  • * Mobile News: m.koreaittimes.com
  • * Internet news: www.koreaittimes.com
  • * Editorial Div. 02-578-0434 / 010-2442-9446 * PR Global/AD: 82-2-578-0678.
  • * IT Times Canada: Willow St. Vancouver BC
  • 070-7008-0005
  • * Email: info@koreaittime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