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8K TV' 기술 논쟁 격화
삼성-LG, '8K TV' 기술 논쟁 격화
  • 정소연
  • 승인 2019.09.18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 “삼성 QLED는 국제규격에 미달되는 LCD에 불과”
삼성 “세계 1위 QLED는 가장 진보적인 기술” 반박

삼성전자가 8K 화질 논란과 관련해 “선명도(CM)만으로 화질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밝기, 컬러볼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LG전자가 제기한 삼성전자 QLED 8K TV의 화질 선명도 논쟁에 대한 반격으로 그 동안 LG전자의 공세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삼성전자가 대응기조를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8K 화질 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상의 8K의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화소수, 밝기, 컬러볼륨 등 다른 광학적인 요소와 영상처리 기술 등 시스템적인 부분이 최적으로 조합돼야 한다”며 “단순히 CM으로 화질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요인을 고려해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쟁사가 주장하는 CM은 흑백TV나 화소수를 세기 어려운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를 평가하기 위해 적용된 것”이라며 “이미 지난 2016년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가 이에 대한 불완전성을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용석우 삼선정자 상무는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화질을 평가하는데 단순히 CM 하나만을 적용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평가방법이 필요하다”며 “기준 정립을 위한 업체 간 협의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 날 QLED TV가 LCD에 퀀텀닷 필름을 부착한 제품으로 진정한 자발광TV가 아니라는 LG전자의 지적에 대해 “삼성전자의 QLED 8K TV는 화소수 등 국제표준화기구(ISO)가 규정한 해상도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QLED TV와 LG전자의 OLED TV, 나노셀 8K TV 등을 나란히 전시하고 이미지, 동영상, 스트리밍 등 다앙한 콘텐츠를 비교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QLED는 작은 글씨도 선명하게 보이는 반면, 오히려 LG전자의 OLED TV는 글씨가 뭉개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QLED TV의 화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 7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IFA 2019’에서 삼성전자의 8K TV의 화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데 이어 같은 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또 다시 삼성전자를 겨냥했다.

LG전자는 17일 오전 삼성전자의 설명회에 앞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OLED TV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개최하고 OLED TV와 QLED TV를 비교 시연했다.

‘IFA 2019’에서 삼성전자 QLED TV와 자사 나노셀 LCD TV를 비교 시연한데 이어 이번에는 양 사 8K TV의 필름을 해체해 직접 디스플레이의 차이를 보여주면서 “삼성전자의 QLED TV는 OLED 기술과는 전혀 다른 LCD 제품으로 8K 해상도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8K 기술에 대한 새로운 평가방법이 필요하다는 삼성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8K TV의 픽셀구조가 4K와 동일해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로 볼 수 없어 기존과 다른 새로운 해상도 측정법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자사의 QLED TV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며 “소비자의 선택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삼성전자 QLED TV 212만대, LE전자 OLED TV 122만대로 QLED TV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LG전자와의 기술 논쟁에 개의치 않고 8K TV의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의지를 밝히며 관련 업체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주도적으로 8K 협회를 결성하고 최근 8K 협회 명의로 해상도, 최대 밝기, 전송 인터페이스, 압축 규격 등 8K 관련 구체적 기준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8K 협회는 현재 TV 및 패널 제조사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 유통사 등을 포함해 16개 회원사로 확대됐다.

양 사의 충돌은 향후 글로벌 프리미엄 TV시장에서 8K TV의 주도권 장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4K 이하 콘텐츠를 8K로 전환하는 업스케일링 기술이 활성화 되면서 8K TV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등 경쟁사가 급성장하면서 추격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간의 흡집내기 경쟁이 장기화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